KT 명예퇴직 신청 기간 연장…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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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명예퇴직 신청 기간 연장…왜?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4.04.22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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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KT가 희망퇴직 예정 인원을 2000명이나 넘겼는데도 기간을 연장하고 추가 접수를 받고 있어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KT는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명예퇴직 신청자를 받은 결과 예정인원인 6000명을 넘어선 8320명이라고 발표했다.

그런데도 KT는 접수기한을 하루 더 연장해 22일까지 신청받겠다고 밝힌 것이다.

KT 관계자는 "오래 고민하다가 결정을 못했거나 개인적인 사정 등으로 신청하지 못한 직원들 요청으로 22일까지 신청 받기로 했다"며 "이를 수용할 지는 23일 인사위원회가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열흘 이상 신청자를 받았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KT 새노조는 회사가 퇴직자 수를 늘리기 위해 잔류를 희망하는 직원에 대해 명퇴를 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일단 신청자를 받은 뒤 23일 인사위원회에서 붙잡을 사람을 걸러내려는 목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명퇴 신청자들의 31%가 40대라는 점이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한참 일해야 할 젊은 인력이 대거 빠져나가는 것은 득보다 실이 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머지 69%는 50대였다. 평균 연령은 51세, 평균 재직기간은 26년으로 나타났다.

퇴직금으로 지급될 금액은 근속연수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1인당 1억6천만 원~1억7천만 원으로 예상되고 종 지급액만 2조 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KT는 이번 명퇴로 2분기 사업비용은 일시적으로 증가하겠지만 매년 약 7천억 원의 인건비 절감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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