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세월호 참사로 멈췄던 정치권이 다시 서서히 가동되는 모양새다. 아직 온 나라에 슬픔이 드리워져 있지만, 6‧4 지방선거날짜가 다가오는 가운데 더 이상 손을 놓고 있기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연기된 광역단체장 경선 일정을 확정했다. 새누리당 김재원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24일 국회 브리핑을 갖고 “기초단체장 이하 광역의원·기초의원 경선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4월 30일까지 위탁해서 실시할 방침” 이라며 "충남·부산·대구·대전·강원 도지사 경선도 30일에 일괄적으로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도권 경선은 5월로 연기해 인천(9일), 경기(10일), 서울(12일)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공천 부적격자를 분류해 배제키로 했다. 새정치연합은 23일 국회에서 시·도당위원장회의를 열고 기초단체장 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의 심사 결과를 의결하고 각 시·도당에 2차 공천심사대상자 명단을 전달했다. 현역 시장·군수·구청장 8명을 포함해 모두 34명을 '부적격자'로 분류해 명단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 정계의 한 인사는 최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빨리 구조와 수습이 이뤄져야 할 텐데…"라고 안타까워 하면서도 "선거를 미룰 수는 없고, 시간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직접적인 선거 관련 운동이나 당의 공식 일정 등을 재개하기엔 시기가 이르다는 분석이다. 현재 여야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회의‧토론회‧연구모임 등은 무기한 중단된 상태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24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지금은 여럿이 모여서 식사하는 것도 조심스럽다”며 “자칫 의도치 않은 언행이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에 조용히 (사고)수습 상황을 지켜보며 도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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