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통업체, 외국인 방문 매장 일부에 불과해 특수 효과 없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긴 불황의 터널 속에서도 면세점은 중국 고객이 크게 늘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1위 업체인 롯데 면세점의 올 1분기 잠정 매출은 88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나 증가하며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2위 신라면세점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18.7% 늘어난 5243억 원으로 연말 연휴가 몰려있는 4분기 매출에 육박하는 수준을 나타냈다.
면세점 매출이 이렇게 성장세를 보이는데는 중국인 관광객 매출의 영향이 크다.
롯데와 신라 면세점 모두 중국인 매출이 지난해 1분기 대비 60% 이상 늘어났다. 특히 화장품과 건강식품 등 한국산 제품을 선호해 구매목록에서 압도적인 판매량을 보였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인들 구매목록을 보면 국산 화장품 판매량이 절대적으로 많았다. 홍삼 등 건강식품과 럭셔리 브랜드, 국산 브랜드 패션 상품, 밥솥, 녹즙기 로봇청소기 등 제품도 많이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대형유통업체는 면세점과 정반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1분기 롯데마트 4.1%, 홈플러스 4.0%, 이마트 1.9%씩 각각 하락했다. 2012년 2분기 이후 2년 연속 줄어들었다.
그나마 백화점은 소폭 증가해 롯데백화점 4.2%, 현대백화점 3.8%, 신세계백화점 2.1% 오르는데 만족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외국인이 많이 찾는 매장은 몇몇 곳에 불과해 중국인 특수는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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