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구조조정 KT… 명퇴 대상 직원 사망
스크롤 이동 상태바
대규모 구조조정 KT… 명퇴 대상 직원 사망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4.04.29 19: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중인 KT에서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발생했다. 구조조정 압박과 과도한 근무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측된다.

네트워크 관제센터 전송망관제팀에 근무하던 여모(44) 씨가 28일 오후 3시 경 수원에 위치한 아파트 자택에서 투신해 숨졌다.

KT 관계자는 29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지난 20일 발생한 삼성 SDS 과천 ICT센터 화재로 인해 집에 거의 들어가지 못하는 등 심신이 많이 지쳐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 씨가15년 이상 근무했는데 명예퇴직 대상으로 분류돼 구조조정 관련 면담을 했고 이로 인한 불안감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KT 내부 분위기는 최악인 것으로 알려졌다. 3명중 2명이 명예퇴직 대상자로 선정됐고, 전체 인원 중 26%가 신청하면서 직원들의 압박감은 극에 달했다.

KT 사측 관계자는 "여 씨의 자살은 개인적인 사정에 의한 것"이라며 "이번 구조조정과 관계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KT전국민주동지회가 구조조정 발표 이후 실시한 긴급설문조사에서 직원의 90%이상이 구조조정 반대 및 KT노조 불신의견을 나타냈다.

사측은 이런 분위기를 짐작하고 전국 10여 개 지사 옥상을 폐쇄했다가 다시 개방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KT 고위 관계자는 당시 폐쇄 목적이 '자살 방지'라고 밝혔다. 

담당업무 : 시중은행 및 금융지주, 카드사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필요하면 바로 움직여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