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노유선 기자)
고승덕 서울교육감 후보는 아들 문제로 눈물을 흘렸고, 조희연 후보의 아들은 온라인 응원에 발벗고 나섰다. 서울 시민의 심금을 울리는 건 어느 쪽일까? 일종의 선거 마케팅 기법인 '감성마케팅'을 먼저 시작한 측은 조희연 후보다.
지난 29일 조희연 후보의 둘째 아들 조성훈 씨는 <다음 아고라 정치토론방>에 '서울시교육감 후보 조희연의 둘째 아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게시글에서 조성훈씨는 '냉정하게도 선거의 세계는 아버지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턱없이 낮은 아버지의 인지도 때문'이라며 '절박한 심정으로 이렇게라도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고 글의 취지를 밝혔다.
또한 조성훈씨는 '제가 20년이 넘게 아버지를 가까이에서 지켜온 바로는, 다른 것은 모르지만 적어도 교육감이 되어서 부정을 저지르거나 사사로이 돈을 좇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고 끝을 맺었다.
이에 대해 온라인상에는 조희연 후보와 그의 아들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아드님의 글에서 후보님 가족의 인품이 느껴집니다' 등 조희연 후보를 응원하는 댓글도 있는가 하면, '아들은 아버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없지 않냐'는 댓글도 있다.
고승덕 서울교육감 후보도 눈물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고승덕 후보는 30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들의 이중국적과 병역 질문에 갑자기 눈물을 보였다.
고 후보는 "아들은 대한민국 국민이 우연히 미국에서 태어나 이중국적을 갖게 된 것"이라며 "아들은 건드리지 말아주십시오. 잘못을 저질렀으면 제가 책임지겠습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서도 온라인상에서 '설전(舌戰)'이 이어지고 있다. '오죽했으면 눈물을 보였겠느냐'부터 '보수 후보들 요즘 울음보 터졌냐'는 반응까지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