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문창극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구성원인 이병기 국가정보원장과 김명수 교육부장관 내정자의 비리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을 이어갈 모양새다.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2002년 대통령선거 당시 불법 대선자금을 전달한 혐의로 벌금 1천만 원을 낸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병기 후보자는 2002년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정치특보로 활동하면서 당시 자민련 총재권한대행이던 이인제 의원 측에 한나라당을 잘 부탁한다는 의미로 5억 원을 전달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 천 만원을 선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국정원장 후보자로 적격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도 문제지만, 이병기 후보자는 어쩌면 더 심각한 문제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안 대표는 이어 "온갖 추문에 연루된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를 내놓는 것이 국정원 정상화와 적폐 해소를 위한 박근혜 대통령의 답인 것이냐"고 내세웠다.
게다가 김명수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도 연일 여론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논문 표절은 물론 제자의 연구비까지 가로챘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1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의원에 따르면, 김명수 후보자의 2002년 6월 발표한 '자율적 학급경영방침 설정이 아동의 학급생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이 정모씨가 4개월 전 작성한 석사학위 논문과 제목 및 내용의 거의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논문은 김명수 내정자가 지도교수로 전체 216개 문장 가운데 동일하거나 표절이 의심되는 문장 수가 2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여기에 김명수 내정자가 제자의 연구비를 가로챘다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18일 한 언론사에 따르면 김명수 내정자는 제자 논문 2편을 교내 학술지에 게재하면서 한국교원대 산학협력단으로부터 학술연구비를 500만원씩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완성된 논문으로 학술연구비를 받았다는 점도 문제로 지목됐다.
김 내정자는 제자 최모씨의 2010년 2월 박사학위 논문 <전문직적 특성의 교원 교수체계 반영에 대한 초·중등 교원의 인식 연구>를 약 3년 뒤인 2012년 12월 교내 학술지 '교육과학연구'에 실어 연구비를 받은 것이 밝혀졌다.
이와 관련 학부모단체인 참교육학부모회 박범이 회장은 18일 "교육부 장관은 높은 도덕성과 윤리의식이 필요한데 제자 논문을 표절했다는 것은 지도력을 상실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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