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국내에서 시판중인 1회용 커피믹스 1봉지의 절반은 설탕인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또 커피믹스에 들어있는 카페인이 하루 최대 섭취권고량의 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커피믹스 12개 제품의 성분 함량을 조사한 결과, 커피믹스 1회 제공량(약 12g)당 당류가 평균 5.7g로 50% 수준이었다고 9일 밝혔다.
카페인 함량은 1회 제공량 당 40.9~77.2mg(평균 52.2mg)으로 카페인 함량이 높은 제품을 하루 2잔만 마셔도 하루 최대 섭취권고량(400mg)의 약 40%를 섭취하는 것과 같다.
당류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맥스웰하우스 오리지날 커피믹스(7.0g)’였고 가장 낮은 제품은 ‘이마트 스타믹스 모카골드 커피믹스(4.9g)’였다.
카페인 함량은 평균 52.2㎎로, 가장 높은 제품은 ‘이마트 스타믹스 모카골드 커피믹스(77.2㎎)’, 가장 낮은 제품은 ‘맥심 화이트골드 커피믹스(40.9㎎)’로 2배 가까운 차이를 나타났다.
특히 ‘홈플러스 좋은상품 모카골드 커피믹스’는 당류 함량이 표시치의 120%를 초과해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부적합했다.
이에 소비자원은 홈플러스에 자율 시정 조치를 권고했고 홈플러스는 해당 제품에 대해 영양 성분표 스티커 수정 작업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소비자원은 커피류는 당류와 카페인 섭취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가공식품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과다한 당류와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커피믹스는 당류와 카페인 섭취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가공식품이지만 당류와 카페인 함량 표시가 없어 정확한 정보를 알기 어렵다”며 “당류의 과다섭취 주의와 안전한 카페인 섭취 유도를 위해 제품에 카페인 함량과 당류 등 영양성분 표시제도 도입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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