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살리기 무기한 연장…통신사3사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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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살리기 무기한 연장…통신사3사 ´묵묵부답´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4.07.14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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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팬택 채권금융기관협의회가 통신3사의 출자전환을 독려하며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시한을 다시 한 번 미뤘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팬택 채권단은 14일로 예정됐던 워크아웃 지속 여부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4일에서 8일, 14일로 미룬데 이어 이번에는 통신3사의 의미있는 답변이 있을 때까지 '무기한' 연장한 것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팬택이 자체적으로 법정관리 신청을 하거나 이통3사가 명백한 의사를 발표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팬택 채권단은 채권단 3000억 원, 이통3사 1800억 원 채권을 출자전환하고 원금상환 유예와 이자율 인하 조치 등 경영전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채권단 출자전환이 완료되면 팬택은 재무제표 상 1조 원에 육박하는 부채 중 절반을 일시에 해소할 수 있어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날 기회를 얻게 된다.

그러나 팬택에 남은 날짜는 길어야 2주 내외. 오는 25일이 팬택 상거래 채권 만기일로 통신사 납품이 중단된 이상 현금 출자전환 등 현금 유입이 없다면 이 날이 최종 시일이 될 것으로 추측된다.

이달 중 500억 원 채권이 돌아오는데 지난11일 절반에 가까운 220억 원을 아직 상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팬택 회생의 키를 쥐고 있는 통신3사는 총 2번의 시한 연장에도 눈도 깜짝 않고 있어 설득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신3사는 앞서 채권단의 출자전환 참여 요청에도 최종 시일까지 기다려보겠다고 답변할 뿐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차라리 1800억 원을 포기하는게 더 나은 판단이라는 의견까지 돌고 있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출자 전환하더라도 회생 여부가 불투명하고 오히려 추가 투자가 예상돼 모든 통신사가  꺼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 이준우 팬택 대표는 간담회를 열고 "절대 우리가 잘했다는 것은 아니다. 기회를 한번 더 달라는 것"이라며 "채권단 및 통신사 등 관계자들이 팬택 생존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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