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7·30 재보선에서 서울의 유일한 지역구인 동작을은 투표 1시간 전 전국 투표율 30.4%보다 높은 43.4%의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7시 경 막판 ‘퇴근시간’이 투표율을 더욱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자는 7·30 재보선 최대 격전지인 동작을 투표장에 방문해 표심을 들어봤다.
동작을에 위치한 남성역 지하철역 출구 곳곳엔 투표를 독려하는 사람들이 나와 있었다.
서울 동작을 남성초등학교 체육관에 위치한 사당3 제2투표소에 6시 30분에서 7시 사이에 방문했다. 퇴근하는 사람들이 막판 투표율 견인차 역할을 하길 기대했지만, 한적한 모습을 보였다.
투표를 하러 온 이 씨(남, 41세)는 “퇴근하자마자 투표하러 달려왔다”며 “이번엔 아주 접전이라 (내가 지지하는 사람이 떨어질까봐)두려운 마음에 꼭 투표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누구를 지지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말할 수 없다”면서도 손가락으로 4를 가리켰다.
왜 4번을 지지하냐는 질문에 “정의를 위해서 억울하게 의원직을 상실한 사람이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없다”며 “이런 사람이 국회에 있어야 그나마 잘 돌아갈 것 같아서 투표했다”고 말했다.
당초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이 다른 야권 후보들에 비해 우위를 선점했다. 하지만 선거 6일 전인 24일,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와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야권단일화를 이뤄 구도는 접전으로 흐르며 다른 지역구보다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주부 김 씨(여, 38세)도 막판 투표에 동참했다. 김 씨는 누구를 찍었냐는 질문에 “나경원 후보를 찍었다”고 말했다.
김 씨는 “나경원 후보의 교육 공약이 마음에 들었다”면서 “같은 엄마라는 동질감도 있고, 나경원 후보가 당선되면 동작을도 강남처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믿음으로 투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투표장 곳곳엔 안내 표시와 함께 ‘후보자 사퇴’안내문이 걸려있다. 새정치연합 기동민 후보와 통합진보당 유선희 후보가 사퇴했지만, 투표용지가 인쇄되고 난 후 야권 단일화를 이뤄 사표를 방지하기 위해 안내문이 곳곳에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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