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재계 총수들의 상반기 보수가 공개됐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113억4500만 원(하루 6000만 원꼴)을 벌어들이며 재계 총수 1위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49억4000만 원)의 2배를 기록했다.
15일 국내 주요 기업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한 반기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대기업그룹 총수 중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했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상장 계열사 3곳으로부터 49억4000만 원의 급여를 받았다. 현대차동차 24억 원, 현대모비스 18억 원, 현대제철 7억4000만 원 등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15억9540만 원), 한국공항(7억7430억 원), 한진(6억3600만 원) 등으로부터 30억 원가량 보수를 받았다.
조 회장은 한진그룹 9개 계열사에 이사로 등재돼 실수령액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35억1200만 원, 구본무 LG그룹 회장 26억 원, 최신원 SKC회장 25억5000만 원, 류진 풍산그룹 회장 21억8100만 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13억2500만 원 등의 순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박용산 두산그룹 회장은 각각 8억7500만 원, 6억7800만 원을 받아갔다.
심근경색을 앓고 있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지난 2008년 경영 복귀 이후 무보수 경영을 하고 있고, 최태원 SK그릅 전 회장은 수감 상태로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재벌 총수 뺨치는 삼성 임원 누구?
삼성전자 임원들은 2분기 실적이 다소 하락했음에도 재벌 총수들보다 많은 연봉을 받아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올 1분기 지급된 성과급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담당 사장은 올 상반기에 총 113억4500만 원의 보수를 받아 대기업 총수 1위인 정몽구 회장을 가볍게 제쳤다. 내역별로는 급여가 8억6400만 원, 상여 13억92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90억8900만 원 등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53억7400만 원을 받아갔다. 급여와 상여가 각각 10억4200만 원, 35억9800만 원이었고 기타 근로소득이 7억3400만 원이었다.
이 외에도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 28억8600만 원, 이상훈 경영지원실장(사장) 19억3800만 원 등이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계열사 가운데는 박상진 삼성SDI 대표이사가 19억69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오너 일가 대부분은 등기이사에서 제외돼 보수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 등 오너 일가 대부분이 미등기 임원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지난해 2월 신세계와 이마트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으며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도 법원 판결 등을 계기로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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