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계파갈등 ´폭풍전야´…김무성-최경환 신경전,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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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계파갈등 ´폭풍전야´…김무성-최경환 신경전, '고조'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09.12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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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이상돈 영입소식에 친노 반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왼쪽부터)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최경환 경제부총리,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 정청래 의원 ⓒ뉴시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에서 각각 계파갈등 조짐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은 당-청간 불협화음이 감지되며 친박계의 움직임에 시선이 쏠리고 있고, 새정치연합은 비대위원장으로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영입을 두고 당내 강경파와 온건파의 대립이 불거지는 모양새다.

여권에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충돌했다. 쟁점은 재정건전성 문제였다. 김 대표는 비박계를 아우르는 집권여당의 수장이고, 최 부총리는 친박계를 대표하는 현 정부의 실세다. 정계 일각에선 구 친이계를 흡수해가며 당을 거의 장악한 김 대표와, 과거 당의 주류 세력이었던 친박계의 충돌은 예견된 일이라는 평도 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금년 예산안과 관련해 개별 사업보다 재정건전성에 대한 논란이 다소 있을 것으로 생각 한다”면서도 “당초보다 우리가 관리대상수지 기준으로 볼 때 한 2.1%정도 적자가 되는 그런 수준이다”이라고 보고했다.

그러자 김 대표가 이의를 제기했다. 우선 김 대표가 “GDP 분야의 우리나라 재정건전성이 얼마냐”고 따졌고 최 부총리는 “35.8%”라고 대답했다. 이어 김 대표는 “새로운 계산법에 의하면 60%가 넘는다. 정부의 새로운 계산법을 작년에 만들지 않았나”라고 지적했고 최 부총리는 "(35.8%는) 국제적인 기준에 따른 계산”이라면서 “그 부분(계산법)은 공기업 부채, 다른 부분의 부채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다르다”라고 해명했다.

여권 정계의 한 관계자는 12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김무성 체제의 새누리당이 박근혜 정부와 선을 그을 경우, 당내 친박계의 반발도 예상할 수 있다”면서 “당·청 관계의 재편에 따라 당내 계파 간의 갈등이 불거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라고 전했다.

새정치연합은 박영선 원내대표 겸 국민공감혁신위원장(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비대위원장 직을 사실상 내려놓을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상돈 교수 영입을 시도하지만 당내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치며 난항을 겪고 있다. 잠시간 잠잠했던 친노-비노 갈등이 이로 인해 재현될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이상돈 교수 영입과 관련, 당내 계파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문재인 의원과 김한길 의원에게 사전에 알리면서 의견을 조율했다고 알려졌다. 문 의원은 썩 내키지 않는 방안이라 생각했고, 김 의원은 괜찮다는 의견을 냈다는 후문이다.

12일 오전 박 원내대표가 이상돈-안경환(서울대 명예교수)체제로 갈 예정임을 알리자 반발기류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 대표적인 범친노 강경파인 정청래 의원은 아예 박 원내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에 나서기도 했다.

새정치연합의 한 핵심 당직자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계파갈등이라기 보다는 새누리당에 몸담았던 이(상돈)교수에 대한 반대 의견”이라면서도 “친노 강경파 쪽에서 특히 반대가 심할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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