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권주자, 안철수이어 문재인까지 '흔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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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대권주자, 안철수이어 문재인까지 '흔들'…왜?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9.14 2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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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vs문재인 진실공방…내부 갈등 '확산'
문재인, 차기 당권 먹구름? 입지 흔들리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와 문재인 의원 ⓒ 뉴시스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영입 논란이 문재인 의원에게 튀었다. 박영선 원내대표가 이상돈 교수를 영입하기 전 문 의원과 상의를 거쳤다고 주장했기 때문. 박 원내대표와 문 의원의 주장이 서로 다르면서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진실과는 별개로 지도부가 아닌 문 의원이 비대위원장 선임에 연루 됐다는 점, 비대위원장 영입에 다소 '오락가락'한 입장을 밝혀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는 것 등이 문제로 지적되면서 정치적으로 타격을 입었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비대위원장 내정 논란으로 '사퇴 압박'이 당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계속되는 사퇴 압박에 14일 탈당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3자 회동, 사실상 영입 동의" vs "2자 회동인줄 알고 나간 것"

지난 11일 박 원내대표와 이 교수, 문 의원이 3자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내대표 측의 주장은 이렇다.

"문 의원이 동의했기 때문에 이 교수 영입을 추진했다. 문 의원이 뒤늦게 반대한 이유를 모르겠다. 아마도 문 의원이 처음엔 영입에 찬성했다가, 내부 반발이 심하니 뒤 늦게 입장을 바꾼 것 같다."

문 의원 측 입장은 박 원내대표 측이 밝힌 사실과 달랐다.

"그날 박 위원장이 오후 3시쯤 이 교수와 셋이 만나자고 해서 거절했다. 박 위원장이 그럼 우리 둘이라도 보자고 해서 나갔다. 그런데 그 자리에 이 교수가 있었다. 불쾌했으나 면전에 뭐라고 할 수 없어서 이 교수에게 '당신이 좋은 사람인 건 알지만 공동위원장은 당에서 통과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에게 공동위원장은 안되고 부위원장은 할 수 있겠다고 했다."

문 의원은 박 위원장의 주장에 대해 반박한 후 13일 트위터로 '이 교수에게 미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의원은 "안경환 이상돈 두 교수님께 참 미안하게 됐다"며 "처음부터 같이 모셨으면 또 당내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좀 매끄러웠으면 당 혁신과 외연확장에 도움이 됐을텐데 아쉽다. 혁신과 외연확장. 우리당의 재기와 집권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할 두마리 토끼"라고 언급했다.

또 14일엔 "이번 비대위원장 논란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며 "저는 반대쪽이었던 사람도 합리적 보수라면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확장을 위해서도 화합의 정치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적절한 시기냐 등 문제제기는 당연하지만 열린 자세면 좋겠다"고 적었다.

문 의원의 입장이 다소 애매하게 보이면서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안철수 이어 문재인도 위태?

전문가들은 새정치연합 차기 당 대표로 문 의원이 우세한 것으로 보고있다. 문 의원은 차기 당권을 선점한 후 대권 후보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문 의원은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박원순 서울시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3파전을 구성하고 있다. 이 셋은 엎치락뒤치락하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돌아가며 하고 있다.

김 대표가 새누리당 대표로 선출되기 전,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공동대표와 박 시장, 문 의원이 3파전을 이뤘다. 안 의원은 지난 7·30 재보선에서 참패하며 공동대표직에서 사퇴했고 차기 대권주자로도 멀어졌다.

문 의원이 이번 비대위원장 영입 논란으로 차기 대권에서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새정치연합의 한 관계자는 14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박 원내대표가 특정 계파 의원과 영입 시도를 한 것을 두고 다른 계파 의원들의 견제가 심하다"며 "박 원내대표가 탈당까지 고려하고 있어 심각한 상황이다. 문 의원도 이번 논란에서 완전히 빗겨나갈 것 같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이번 비대위원장 논란도 조기에 진화할 수 있었는데, 애매한 입장을 드러내면서 논란을 더 키우고 있는 것 같다"며 "세월호 단식에 참여하는 모습도 당 내부에선 반응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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