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국회정상화 책임 다하는 것 뿐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이 15일 '직권상정' 거부 의사를 밝히고 나섰다. 이와 함께 국회 본회의 개최도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정 의장에 대한 새누리당의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 의장이 '직권상정' 거부함에 따라 새누리당은 정 의장이 대권에 욕심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제기된 것.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국회의장이 계속해서 '여야 합의 존중'만 주장하는 것은 '여야 눈치보기'식이라며 직권상정 거부는 '직무유기'라는 이야기도 언급되고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복수 언론과의 통화에서 "(정 의장이) 대권에 생각이 있어서 직권상정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냐" 며 "15일 의원총회에서 정 의장의 (직권상정 고사)결정에 성토가 나올 것" 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의장은 지난 6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시작으로 여야에게 본 회의를 개최하는 정기국회 일정에 협의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그러면서 그는 여야가 합의를 못할 경우 국회의장의 권한으로 15일 본회의에서 '직권상정'을 시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후 다시 마음을 돌려 직권상정을 거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정 의장 측은 국회정상화를 위한 행보라는 설명이다.
김성동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정 의장이 91개 법안과 정기국회 일정을 맞바꾸는 결과가 되는 걸 염려하는 것 뿐"이라며 "정기국회가 도저히 가동되기 힘든 상황이 올 시 충분히 책임을 다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편 정 의장은 오늘 '세월호法' 문제로 국회파행의 정상화를 위해 여야 지도부가 참석하는 연석회의를 소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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