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프리오픈' 임시개장 찬반 논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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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프리오픈' 임시개장 찬반 논란 여전
  • 방글 기자
  • 승인 2014.09.16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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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오픈이 낳은 또다른 문제 세가지③> 시민 입장차 ‘여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시민들이 제2롯데월드 저층부 상업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는 최근 “제2롯데월드 프리오픈 결과를 보고 임시개장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가 ‘책임 전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제2롯데월드의 안전문제를 직접 판단하지 않고 시민 측에 떠넘기려 한다는 비난이 도사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리오픈 현장에서의 시민 반응은 여전히 엇갈렸다. 기존 생각했던 제2롯데월드에 대한 인식이 프리오픈 방문으로 인해 변화하지는 않는 모양이었다.

“싱크홀, 제2롯데월드 걸림돌 돼서는 안 돼”

제2롯데월드 내부 투어에 앞서 롯데 측이 제공하는 홍보영상을 보던 60대 여성은 싱크홀을 이유로 제2롯데월드 건설에 제동이 걸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싱크홀이 잠실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냐”며 “서울 근교의 다른 지역에도 생기는 걸로 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싱크홀 하나 때문에 건립을 막는다면, 어떤 나라가 발전할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옆에 앉은 대학생 커플 역시 “막상 와보니, 다른 대형 쇼핑몰과 크게 다르지 않아보인다”며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지만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제2롯데월드보다 주변에 대한 우려 높아…이사 고민 중”

반면 주변 환경 문제와 교통 혼잡 등에 우려를 표하는 시민도 적지 않았다.

송파구 주민이라는 신모(31) 씨는 이사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큰 건물이 무너질 거라는 생각은 안 한다. 다만, 이 건물로 인해 주변의 건물이 무너지지 않을까라는 걱정은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형이 잠실 5단지에 사는데, 다음달에 이사를 한다. 오로지 제2롯데월드 때문 만은 아니라도 어느정도 영향을 끼쳤다고 하더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나 역시 이사를 고민 중이다”고 덧붙였다.

교통 문제를 지적하는 주민도 있었다.

송파구 주민이라고 밝힌 김모(55) 씨는 “지금 논란이 많긴 해도 언제든 개장은 될 것”이라며 “개장과 동시에 교통 상황은 지옥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민들로부터 제2롯데월드의 안정성을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했던 서울시와 롯데의 예상은 크게 빗나간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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