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회장 후보 선정…출신 지역 논란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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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회장 후보 선정…출신 지역 논란 ´시끌´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4.10.01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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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KB금융이 다시 시끄러워진다. 차기 회장후보 선정 탓이다. 이번에는 낙하산 논란에 이어 지역 문제까지 도마위에 올랐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일 KB금융그룹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3차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를 10여 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현재 하마평에 오르는 주요 인물은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이종휘 전 우리은행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등이다.

내부인사냐? 외부인사냐?

이들은 모두 30년 넘게 은행에 몸담은 베테랑 외부인사로 재임기간 각자 이끌던 은행이 두각을 드러내며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지난해부터 연일 계속된 사고에 지친 KB금융을 안정화 시키기 위해서는 이들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데 힘이 실리면서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외부인이 다시 영입되는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국민은행 노조는 지난 30일 "타 은행 출신 인사는 명백한 낙하산"이라며 임직원 1만 명에게 서명을 받아냈다.

내부 출신 인사인 윤웅원 KB금융 회장 대행, 김옥찬 전 국민은행 부행장,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 등이 거론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내부출신 인사들의 경력이나 무게감이 외부인사에 비해 강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어 외부 인사 선출에 의견이 쏠린다.

영남권이냐? 비(非)영남권이냐?

뿐만 아니라 회장 후보의 출신지역 논란도 거세게 일고 있다.

현재 하마평에 오른 외부 인사는 모두 TK(대구·경북) 출신이다. 그리고 3대 금융지주를 이끄는 인물들 역시 TK-PK(부산·경남)출신들이다. 신한금융지주 한동우 회장은 부산 출신으로 부산고를 졸업했고, 신한은행 서진원 행장은 경북 영천 출신, 대구 계성고를 졸업했다.

우리금융지주 회장겸 우리은행장을 맡고 있는 이순우 회장 역시 경북 영주 출생, 대구고를 졸업했고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은 부산에서 태어나 경남고를 졸업했다. 김종준하나은행장도 출생지가 부산이다.

반면 내부 인사인 윤웅원 회장 직무대행은 경기도 용인, 김옥찬 전 부행장은 서울, 민병덕 전 행장은 충남 천안 출신이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TK나 PK출신이 아니면 안된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한편, 회추위는 현재 사외 이사들과 헤드헌팅 업체에서 추천한 후보군에서 경험과 전문성, 리더십, 품성,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을 주요 기준으로 삼고 예비후보를 10명으로 추린다.

이후 평판조회를 통해 4명으로 줄이고 심층면접을 거쳐 10월말 께 최후의 후보 1인을 가려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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