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의원의 소신발언이 연일 화제다. 이 최고위원은 국회의원 전체의 특검에 대해 거침없이 쓴 소리를 하고 있고, 조 의원은 ‘야당내 야당’을 자처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아끼지 않는다. 이 두 사람의 지역적 배경은 공통적으로 적진(敵陣)출마 라는 점이다. 때문에 지도부 등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는 풀이가 나왔다.
친박계의 핵심인사로도 알려진 이 최고위원은 지난 7·30 재보선서 야당의 아성 전남 순천·곡성에서 당선되는 이변을 일으켰다. 대표적인 적지인 호남은 여권 인사들이 잘 나서려고 하지 않는 지역이다. 당에선 ‘귀한 몸’이자 공천관련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
이 최고위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년 국회의원 세비를 3.8%인상한다는 안에 예결위원으로서 분명히 반대하겠다"며 "공무원 봉급 일괄 인상에 따른 결과라는 점을 감안해도 국회의원 스스로 세비 인상안에 대해선 거부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고 적었다.
그는 해당 글에서 “벼룩도 낯짝이 있다고 했다. 우리 국회가 무슨 낯으로 세비 인상안에 스스로 동의한단 말이냐"면서 "이것은 염치의 문제이고 양심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추석 보너스로 나온 380여만원을 반납하기도 했다.
조 의원도 여권 강세인 부산의 유이(唯二)한 야당 의원이다. 무려 3선을 하며 지역 기반을 탄탄히 닦았다는 평이다. 부산 정계의 한 인사는 지난 2월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당에서 만약 공천을 주지 않아도 (조 의원은)무소속으로 나가면 (당선)된다”고 말했을 정도다.
꾸준히 당내 친노 강경퍄와 대립각을 세워온 조 의원은 지난달 29일 대리기사 폭행사건에 연루된 김현 의원 관련 성명을 내고 "당 지도부가 귀를 막고 제 식구 감싸기만 한다면 결국 국민과 멀어질 뿐"이라며 "이른 시일 내에 김 의원에 대해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안전행정위원회 위원 사퇴와 출당 조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조 의원은 지난달 22일 새정치연합 비대위 구성과 관련 한 방송 인터뷰에서 “"지금 비대위원을 하고 계신 분들은 선수와 심판을 동시에 하겠다는 욕심으로 가득 차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 면서 “비대위원 구성으로 보았을 때 우리 당의 개혁과 혁신은 물 건너 갔다”고 비판한 바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2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정치란 것은 여럿이 하는 것이라 혼자 싸우긴 어렵다”면서도 “이 최고위원과 조 의원처럼 지역기반이 좋은 인물들은 상대적으로 당의 제약이 적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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