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진상규명' 지금부터가 시작, 제대로 돼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210일 째다. 희생자 한명까지 모두 구하겠다고 약속했던 정부는 11일 세월호 수색을 공식 종료했다. 수색 종료 선언과 동시에 사고 당시 승객 전원을 두고 속옷 차림으로 현장을 빠져나온 이준석 선장의 선고공판도 끝이 났다. 법원은 이 씨에게 살인죄는 없다고 간주, 징역 36년형을 선고했다.
끝을 모르고 지리했던 세월호 정국이 이제 끝을 맺은 것처럼 보인다.
지난 4월부터 세월호 참사 이후 국정은 분열되기 시작했고, 진상규명 방식을 놓고 여야 그리고 유가족들은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여야 두 번의 합의는 모두 불발로 돌아갔고, 서울 광화문 광장엔 희생된 가족들은 천막을 치며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에 나섰다. 결국 명쾌한 해결책 없이 여야와 유가족 측은 세월호 특별법 협상을 마무리지었다. 세월호 진상규명을 더이상 미룰수 없단 판단하에 유가족측은 미흡하지만 법안을 수용했다.
하지만 이제 시작인 셈이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세월호 정국은 우여곡절 끝에 겨우 출발점을 지났다. 참사 이후 지금까지 그 누구에게서도 제대로 된 변명이라도 듣지 못했던 210일, 그리고 재판부 판결 마저 실망으로 끝나버린 오늘. 아직도 9명의 실종자는 차가운 바다속에 남겨졌다. 제대로된 진상규명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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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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