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올해 기업공개 대어 삼성SDS가 시초가 38만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공모가의 두 배 수준이다. 차익실현을 노리는 일부 투자자들로 인해 34만원대까지 내려 앉았지만 30만 원대 초반에서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대 수혜자는 삼성그룹 3세 삼남매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1.25%(870만4312주) 지분을 보유해 평가액이 3조3076억 원(시초가 기준)을 기록했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도 지분 3.9%(301만8859주) 1조1471억 원에 이른다.
14일 증권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11시 10분 현재 34만4500원에 거래되면 시총순위 5위로 단번에 뛰어올랐다. 이로써 삼성그룹은 국내 5대 기업에 2곳이나 이름을 올리게 됐다.
삼섬SDS는 거래대금에서도 1조402억 원이 거래돼 전체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위인 KODEX레버리지의 2062억 원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금액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초가가 워낙 높게 형성돼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장중 10%이상 떨어지기도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세"라고 분석했다.
상장 첫 날 삼성SDS의 거래량은 289만5219주로 상장주식수의 3.78% 손바뀜이 있었지만 실제 유통물량이 많지않아 프리미엄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대주주인 삼성전자와 이재용 부회장 등이 보유한 60.59% 지분은 6개월간 보호예수가 적용되고, 우리사주조합 지분 1.58%, 트라이엄프투인베스트먼트 지분 1.6%도 각각 1년과 1개월 간 보호예수가 적용된다.
실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물량은 36.23%에 불과한데 이 마저도 삼성 관련 펀드와 인덱스 펀드 등에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매집에 나설 예정이라 주가가 오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가장 이득을 보는 것은 삼성가 삼남매다.
이 부회장은 삼성SDS 주식 확보에 약 103억 원을 투입했다. 주당 평균 1180원이다. 이서현, 부진 사장도 평균 1112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모두 300배 안팎의 수익률을 거두게 됐다.
이들은 보유지분 일부를 지난 1999년 신주인수권부사채(BW) 매입 등으로 헐값에 매수했다. 이 때문에 안팎에서 수익 일부를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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