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근홍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얼마전 측근들과 모인 자리에서 "나라 경제 어려운데 자원외교를 정쟁으로 삼아 안타깝다"고 말한 것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이 "참으로 어이없는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새정치연합 박수현 대변인은 16일 오전 현안 브리핑에서 "이 전 대통령이 '나라경제가 어려운데, 자원외교를 정쟁으로 삼아 안타깝다'는 참으로 어이없는 발언을 내놓았다"며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산비리) 국정조사' 요구에 즉각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박 대변인은 "MB정권의 무능과 비리가 눈덩이 커지듯 불어나고 있다. 4대강은 말할 것도 없고 자원외교 비리와 방산비리는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라며 "더 이상 비리를 감추지 말고 '비리공화국'이라는 낙인이 찍히지 않도록 성역 없는 조사를 통해 부정부패를 일소하는 것, 그것이 진짜 국민들이 바라는 진정한 국격이자 새로운 대한민국의 모습"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14일자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경기 하남시의 한 식당에서 정정길 전 대통령실장, 이동관 전 홍보수석 등 자신의 측근들과 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은 "나라 경제가 어려운데, 자원외교를 정쟁으로 삼아 안타깝다"며 "(사자방 국정조사)그거 너무 신경 쓰지 마라. 아무 문제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2014년도 국정감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최경환 경제부총리를 증인으로 신청해 화제가 됐던 새정치연합 전순옥 의원은 지난주 <시사오늘>과 만난 자리에서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이 사자방 국정조사에 동의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그들도 공범으로 봐야 한다"며 정부여당의 응답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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