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유현 기자)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을 맡게 될 윤종규 내정자가 자동차 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 인하를 위해 현대자동차와 직접 협상에 나섰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내정자는 지난주 서울 모처에서 이원희 현대자동차 재무담당 사장과 만나 오찬을 겸한 면담을 가졌다.
이날 만남에서 윤 내정자와 이 사장은 자동차 복합할부금융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KB국민카드와 현대차는 복합할부금융 수수료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도 현대차를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상황. 일이 심각해지자 윤 내정자가 이를 수습하고자 직접 나섰다는 분석이다.
현재 현대차는 현행 1.85%인 수수료율을 0.7%로 인하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KB국민카드는 1.75% 이하로는 낮추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양측은 지난 10일까지 수수료율 인하 협상을 시도했으나 결렬된 바 있으며, 17일까지 협상 기한을 연장한 상태다.
한편, 금융권 일각에서는 양사가 복합할부 수수료율을 1.5~1.55% 수준에서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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