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M' 이완구, 총리 내정설에 손사래…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청와대 '개각의 칼'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18일 사의를 표명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을 시작으로 정홍원 국무총리까지 줄줄이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18일 국무회의를 통과, 19일 0시부터 개정된 정부조직법이 시행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2기 조직 출범과 함께, 해양수산부 장관과 국무총리 등 추가적인 내각 개편을 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정계에선 이 장관과 정 총리 후임 후보자들을 거론하면서 개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장관의 경우 몇 개월 간 지속됐던 세월호 특별법 여야 협상이 마무리 과정에 있고, 지난주 실종자 수색을 종료해 현재 원내로 돌아갈 시기라는 의견이 나온다. 이 장관은 차기 원내대표를 염두해두고 있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
이 장관 후임으로 해양수산부 장관 물망에 오른 사람은 '친박 실세'로 불리는 윤상현(충청남도 청양) 의원이다. 또 부산(PK)과 인천에 지역구를 둔 이학재(인천 서구강화군 갑), 유기준(부산 서구) 의원 등도 거론되고 있다.
이 장관의 사퇴설이 돌면서 정홍원 국무총리의 거취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정 총리는 세월호 참사 후 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안대희, 문창극 총리 후보자들이 연이어 낙마하면서 다시 총리 직을 맡은 바 있다.
하지만 정 총리는 지난 9월부터 건강이 좋지 않다고 전해지면서 '연말 퇴진설'이 나돌았다. 71세의 나이를 감안할 때 교체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의견이다.
후임 총리 물망 오른 이완구, 손사래…왜?
정 총리의 후임으로 이완구 원내대표가 유력하게 떠올랐다. 언론은 한 발 더 나아가 이 원내대표의 별명을 '2PM'이라고 지었다. 2PM의 '2'는 이 원내대표의 성이고 'PM'은 총리 영문 표기(Prime Minister) 약자다.
하지만 정작 이 원내대표는 손사래쳤다.
이 원내대표는 1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총리 내정설'에 대해 "감 떨어지는 소리"라며 "누가 그런 소리를 하는 거냐.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걸 기자들이 보고 있는데"라고 부인했다.
새누리당 친박계는 이 원내대표가 차기 총리로 거론되는 것을 꺼려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차기 원내대표에 내세울 마땅한 친박계 주자도 없는 상황인데다가, 현재 총리로 발탁된다면 당내에서 '비박계'로 분류되는 김무성 대표가 독주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
특히 현재는 내년까지 선거가 없는 '골든 타임'이다. 여당은 '골든 타임'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원내대표가 총리로 발탁된다면 당내 친박계 구심점이 없어져 상황이 더욱 안 좋아 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18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이 원내대표가 원조 친박은 아니지만 '신 친박'으로 박 대통령의 신임을 얻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이 원내대표가 총리로 발탁될 경우 당내 친박계가 위태로워 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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