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탈레스·삼성토탈 공동경영권 확보…15년만에 정유사업 재진출 의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이 대규모 M&A를 추진한다.
한화그룹은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 등 삼성 계열사 인수를 추진, 방위사업과 석유화학사업 부문에서의 입지를 단단히 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26일 삼성테크윈 지분 32.4%와 삼성종합화학 지분 57.6%(삼성테크윈 지분 포함 81%. 자사주 제외) 등을 삼성그룹 측으로부터 인수하는 주식인수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에너지 등은 이사회를 열고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 지분을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삼성그룹 측이 보유한 삼성테크윈의 지분 전량인 32.4%를 ㈜한화가 8400억 원에 인수하며 삼성종합화학의 지분 57.6%(자사주 제외)는 한화케미칼과 한화에너지가 공동으로 1조600억 원에 인수한다. 옵션으로 추후 경영성과에 따라 1000억 원을 추가 지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은 삼성테크윈의 지분 32.4%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되면서 동시에 경영권도 확보하게 된다.
삼성테크윈은 삼성탈레스 지분 50%, 삼성종합화학 지분 23.4%(자사주 제외)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한화그룹이 이번에 인수하는 삼성종합화학의 지분 57.6%(자사주 제외)와 삼성테크윈이 보유한 23.4%를 합하게 되면 한화그룹은 삼성종합화학의 지분 총 81%(자사주 제외)를 보유하게 된다.
한화그룹은 삼성탈레스의 공동경영권과 삼성종합화학의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또, 삼성종합화학은 삼성토탈의 지분 50%도 보유하고 있어 한화그룹은 삼성토탈의 공동경영권도 확보하게 된다.
이번 인수계약으로 한화그룹은 2013년 기준 방위사업 부문 매출 1조 원 규모에서 2조6천억 원까지 증가하게 되고, 석유화학사업 부문 매출 규모도 18조 원에 이르러 두 분야에서 국내 1위로 도약하게 된다.
특히 일각에서는 한화가 지난 1970년 정유사업에 뛰어들었다가 합작 청산에 따라 한화에너지로 이름을 바꾼 이후 1999년 현대정유(현 현대오일뱅크)에 매각한 전례를 이유로 15년 만에 정유사업에 재진출한다고 보는 시각도 많다.
한편, 한화그룹은 내년 상반기 내에 인수 가격 정산 후 거래를 종료할 예정이며 인수 대금 분납으로 재무적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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