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가 흥행은 고사하고 잡음만 내는 분위기다. 쟁점은 전당대회 여론조사 룰이다.
이번 당 대표 경선서 25%가 반영되는 여론조사(일반당원+국민)를 놓고, ‘지지후보 없음’이라는 답변을 인정할지 말지가 문제가 됐다. 문재인 후보의 이의제기에 이어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앞서 당 선관위가 확정한 전당대회의 여론조사 룰을 표결(11대4)로 뒤집고 ‘지지후보 없음’을 무효 처리키로 했다.
그러자 박지원 후보 측에서 강하게 반발했다. 박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당원들은 오늘의 이 반칙을, 친노의 이 횡포를, 반드시 심판하리라고 믿는다” 며 “이러한 반칙에 대해서 저는 주위 분들과 제 거취에 대해서 상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험악한 분위기는 TV 토론에서 결국 폭발했다. JTBC 토론회에서 박 후보는 “안철수, 손학규 대표의 심정이 이해가 된다”며 “오늘 이 어처구니없는 친노의 행포, 만횡에 대해 설명하고자 나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문 후보는 “강력하게 이의 제기한다”면서 “박 후보 측에서 룰 변경을 시도하다가 제동이 걸린 것인데 마음에 안 들면 다 친노인가”라며 즉각 반박헀다.
두 후보가 친노-비노 공방 등을 이어가자 이인영 후보는 “이런 지리멸렬한 토론을 계속할거면 퇴장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야권 정계의 한 소식통은 3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제 1야당의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을 모두 뽑는 전대가 여당 원내대표 경선보다도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래서야 컨벤션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것은 물론, 경선 후 당내 혼란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3일부터 4일까지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권리당원 투표를 진행한다. 이는 권리당원 투표는 여론조사 위탁업체의 자동응답시스템(ARS)를 이용해 진행되며 강제적 투표 형식으로 이뤄진다.
총 1만5017명으로 정해진 전국대의원들의 경우 8일 오후 1시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2·8 전당대회 본선 현장투표소에서 투표를 할 수 있다. 다만 재외국민 대의원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5일 오후 9시까지 이메일을 통해 사전투표가 가능하다.
국민여론조사와 일반당원 여론조사도 오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전화면접 방식으로 동시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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