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외 (LED)전광판은 광고효과 극대화를 위한 매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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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외 (LED)전광판은 광고효과 극대화를 위한 매개체”
  • 유재호 자유기고가
  • 승인 2008.12.2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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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계의 젊은 CEO’ 한국 RSB 양석재 대표이사

‘양석재’는 Uiversity of Wisconsin?Madison 수학& 경제학과를 졸업해서 현재 광고 회사 한국 RSB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FIFA 월드컵 Blatter 회장과 부산 Asian Game 선수촌 통역을 했으며 Digital Image Tech 기획부와 Pharos Capital 외자 유치 회사 기업 심사역을 하며 경력을 쌓았다.

젊은 나이에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트렌드 리더들의 밀집 장소인 청담동 학동 사거리 위치한  Full Color LED 전광판 회사를 창립해서 적지 않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
광고계의 젊은 CEO로 알려진 한국RSB 양석재 대표이사를 만나기 위해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사무실을 찾았다.

양 대표는 우리 나이로 서른인 79년생이다.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양 사장에 대한 첫인상은 보통의 CEO들에게서 찾기 힘든 '겸손함'이었다. 회사를 운영하는 CEO들에게는 흔한 말로 약간의 '허풍'이란 게 있고, 없으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말까지 있다.

하지만 양 사장에게는 인터뷰 내내 '허풍'을 전혀 발견할 수 없었다. 양 사장은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워 한걸음 한걸음씩 전진하는 '신뢰형' CEO란 생각이 들었다.

▲     © 시사오늘

“Luxury 브랜드는  TV 광고가 비현실적”
 
-현재 사업에 대해서 설명 부탁합니다.
"옥외 (LED)전광판 매체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단순히 신문, 잡지, 등을 통한 식상한 광고보다는 좀 더 강력한 이미지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동영상을 이용, 트렌드 리더들의 밀집 장소인 청담동 학동 사거리 위치한  Full Color LED 전광판에 광고주들이 원하는 동영상을 표출해, 기업이미지나 광고주들이 원하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특정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TV 광고는 광고효과 면에서 최고인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가격이 비싸, 수입자동차를 비롯한 Luxury 브랜드처럼 강남권에 소비층이 몰려있는 제품들에게는 TV 광고가 비현실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당사는 TV광고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서울 강남권’이라는 부유층 밀집 지역에 효과적으로 Luxury Brand광고주의 메시지를 정확하게 특정 소비자들에게 전달함으로써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저희 전광판이 위치한 도산대로는 상습 정체구간으로서 차량이용자들에겐 반강제적으로 광고주들의 메시지를 노출시키고 눈높이 가시권에 매체를 설치하여 현재 한국 3대전광판 매체로 광고주들한테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강남의 전광판들이 곧 우리나라 전체의 전광판이라 정의 내려도 과언이 아닙니다. 강남에서 제도를 만들면 그 제도를 전국에서 따라가는 것이 현 실정입니다. 전광협회라 부르는 강남 전광판의 컨소시엄이 있는데 서로 영업 면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광고규정에 대해 논의하며 강남구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A급 전광판이 세 개가 있는데 조선일보 소유의 코리아나 호텔의 전광판, 강남역에 있는 몬테소리 빌딩 전광판 그리고 현재 제가 운영하고 있는 학동사거리 전광판입니다."

-요즘 경기가 안 좋습니다. 아무래도 광고계가 제일 먼저 타격을 받을 텐데 어떻게 극복을 하고 계십니까?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대기업에서 제일 먼저 줄이는 예산이 Marketing 예산이므로 광고 예산은 자연적으로 줄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광고 대행사나 매체사 들에게는 치명적인 매출 감소로 이어지며 저희에게도 9월 10월 달이 고비였습니다. 11월 달에 들어서 안정세로 접어들었는데 이는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겨냥한 'Holiday Advertising' 덕분 이었습니다.

닌텐도나 플레이스테이션 같이 아이들을 겨냥한 상품들과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영화 광고를 서서히 시작한 것입니다. 또한 망년회 시즌도 다가와 임페리얼 윈저 등과 같은 주류 광고주들로부터 문의가 많이 들어오는 실정입니다."

-광고업계에서 힘들었던 점은 없습니까?
  "어느 비즈니스나 사업의 꽃은 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 광고계는 영업이 중요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광고계에서는 대행사와 매체사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중간상인들이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광고주가 대행사로 일을 넘기면 그 대행사가 다음 대행사로 자기 인맥을 통해 넘기고 또 그 대행사는 개인 대행사로 넘기기 때문에 중간 다리 역할이 너무 많습니다. 이런 시스템을 이용하면 결국 손해 보는 것은 광고주와 광고 매체 사업자입니다.

대행사까지만 넘어가면 좋으나 그렇지 못한 것이 현재 현실입니다.  모든 광고 진행은 결국 영업과 인맥에 승부를 걸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나이도 어리고 국내에서 중학교 교육까지만 마친 저한테는 상당히 거친 비즈니스 필드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주변 지인들의 도움으로 차근차근 인맥도 늘려가고 내년에는 대학원도 준비하고 있어 앞으로는 좀 더 수월하게 영업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

-광고 이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으며 어떤 계기로 광고계로 뛰어드셨나요?
  "대학교 졸업 후  Digital Image?Tech이란 광고회사에서 SONY사와 신 광고 매체 사업 계획을  기획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광고계의 많은 면을 보게 되었는데 기업의 이윤 창출 면에서 상당히 ‘attractive’ 한 사업이었습니다.

그 뒤 ‘Pharos Capital’이라는 외자 유치 회사에서 기업 심사역을 맡았습니다. 미 상장 기업이나 장래 발전가망성이 큰 기업들의 핵심 기술, 부품, 인력을 분석하고, HSBC, Templeton, Intel, UBS 등과 같은 외국 자본의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기업의 Information Memorandum을 작성하여 알선해주는 기업이었는데 이때 기업심사의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여러 회사들을 분석하고 심사하다 보면 자연히 회사의 성장성이나 미래 이윤 등이 대략적으로 간음 할 수가 있습니다. 

여러 회사들을 분석해본 결과 서비스업 특히 광고업만큼 이윤창출이 가능한 비즈니스필드는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매형이 전광협회부회장이고 당숙께서 전국광고주협회회장으로 계셔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전광판 사업 쪽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     © 시사오늘


“공중에 레이저를 쏴서 Visual 효과를 내는 광고도 특별”
 
-예전에 기획 일을 하고 외자 유치 전문회사를 다녔다고 했는데 그곳에서 배운 점이 있다면?
  "SONY와 합작하려던 일을 기획 하면서 생긴 일입니다. SONY 본사에서 핸드폰에 T?Money 시스템이과 비슷한 부가기능을 더해서 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해 냈습니다.

흔히 마트에 가면 세일 품목에 대한 정보가 광고지로 벽과 자동문에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육안상 이는 매우 지저분해 보이는데 Sony사에서 계발한 이 매체는 광고를 표출하는 동시에 쿠폰도 생성되어 핸드폰으로 옮겨가는 장비입니다.

광고뿐만 아니라 음악이 마음에 들면 음악도 핸드폰만 갖다 대면 그 자리에서 핸드폰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동영상 및 그 외의 모든 자료들이 한 번에 옮겨갈 수 있는 아주 획기적인 매체입니다.

그 당시 SK?telecom과 같은  통신사와 연계하여 Sony사와 광고 계약 3년을 조건으로 그 장비를 E?Mart와 같은 대형업체에 팔려고 시도했습니다. 

이 일을 진행할 때 제가 영어로 Presentation을 하게 됐습니다. 유학생활을 오래한 덕분에 영어에는 자신이 있었으나 Presentation 경험은 학교에서 한 것이 다였습니다. 막상 일본 SONY 본사의 간부들 앞에서 Presentation을 하자 눈앞이 하얗게 변하고 머릿속이 텅 비기 시작했습니다.

식은땀이 비 오듯이 흘렀고 준비해왔던 말은 하나도 기억이 안 났습니다. 자신감은 밑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초등학교 수준의 영어를 남발하며 간단한 애드리브조차 생각할 여유가 없어서 자료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읽기만 했습니다.

간부들과 눈 마주치는 것이 그토록 무서웠던 것입니다. 저의 미숙한 Presentation때문만은 아니었겠지만 SONY와의 계약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그 계기로 Presentation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그 이후 외자 유치 전문회사를 다니면서 회사들의 약점을 가려주면서 장점을 살려주는 Presentation을 할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외국 투자 회사들의 중역 앞에서 영어로 Presentation을 하는 것이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6개월 동안의 경험으로 이제는 자신 있게 Presentation을 합니다. 지금은 그런 Presentation을 할 기회가 없지만 가끔 새로운 광고들을 선전하기 위해서 하고 있습니다. 

Presentation Skill 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앞으로 창업 투자 회사를 설립하는 것이 목표인데,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런 Presentation Skill이 많이 필요할 것입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SONY에서의 아찔했던 경험이 제 인생에 있어서는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광고 쪽에서 새로운 아이템이 있나요? 
"코엑스 몰에 가보면 바닥에 광고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위에서 레이저를 쏴서 바닥에 여러 화면이 지나가고 화면을 터치하는 것으로 여러 가지 효과를 주는 광고입니다.
이런 원리로 바닥 대신에 공중에 레이저를 쏴서 Visual 효과를 내는 광고가 있습니다. 쉽게 예기하면 홀로그램 같은 것인데 허가가 나올지는 미지수지만 흥미롭고 관심이 가는 광고 매체입니다. 

시카고와 뉴욕 가서 느낀 점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제가 하는 LED 광고판은 주행하는데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고속도로 주변에는 그 영향 때문에 LED 광고판을 다 철거한 상태입니다.

Clean 서울 이라는 명목아래 서울 주변에 야립 광고들 또한 광고가 중단되고 있는 것이 실정입니다.  하지만 곧 이 야립 광고들에 대한 제제는 곧 완화될 것으로 보이고 있지만 아직 어떤 정책으로 허가될지는 뚜렷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뉴욕이나 시카고 같은 경우는 LED 광고판에 동영상을 띄우는 것이 아니라 정지화면이 15초 동안 노출되고 다른 장면으로 변환하는 시스템을 쓰고 있습니다. 한국에 옥외광고 센터라는 곳이 새로 생겼습니다.

그곳에서 정책과 규정을 정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식으로 정책변화가 있을지는 모르나 LED 스틸(Still) 광고는 허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     © 시사오늘
-광고 이외에 생각하고 있는 사업이 있습니까? 
"일본 중고차시장이 아주 흥미롭습니다. 일본 자동차 시장의 특성상 신형 모델이 나오면 구형모델은 거의 반값까지 떨어집니다. 특히 독일차들 가격이 더 떨어집니다.

또한 독일 차들은 일본 시장에서도 왼쪽 자리 핸들로 나오기 때문에 한국으로 들여오는데 무리가 없습니다. 고가의 자동차 예를 들면 마세라티나 벤틀리 등과 같은 극소수를 겨냥한 차를 경매를 통해 들여오면 이윤창출이 원활 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허나 지금 환율의 변화와 국내경기 불안정으로 중고차 시장이 동결이라 아직 고민 중입니다."

-앞으로 광고 쪽으로 사업을 계속 하실 생각인가요? 
"광고업계는 어린 사람이 하기에는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전광판업계 어서 살아남기 위해선 광고주의 정책을 풀어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저보다 연배가 한참 높으신 분들을 만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이런 면에서 나이도 어리고 경험도 부족한 저에게는 정말 힘든 사업입니다. 그러나 지금 전광판사업은 유지할 생각입니다. 이와 동시에 경제학도로서 Private Equity 투자 쪽에 관심이 많습니다.

Private Equity Fund의 운용은 비공개로 투자자들을 모집하여 자산가치가 저평가된 기업에 자본참여를 하게 하여 기업 가치를 높인 다음 기업주식을 되파는 전략을 취하는 것입니다. 이런 일을 전문으로 하는 창업 투자를 만드는 것이 예전부터 꿈이었습니다. 더 배우고 싶어서 지금 현재 고려 대학원 원서를 넣은 상태입니다." 

필자는 양 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RSB라는 회사의 '이미지 골격'을 그려볼 수 있었다. 국내 3대 전광판 중의 하나로서 입지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먼 곳을 바라보며 자신의 꿈을 향에 달려가는 양 사장의 굳은 의지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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