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내 채권시장 '큰손' 부상...지난해 순투자 2조2천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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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내 채권시장 '큰손' 부상...지난해 순투자 2조2천억원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5.02.05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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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중국이 국내 채권시장에서 미국 등을 제치고 '큰 손'으로 부상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순투자 규모는 5조1670억 원이었다. 이 중 중국은 절반에 가까운 2조2000억 원을 순투자해 프랑스(1조6560억 원)를 제치고 압도적 1위를 차지했으며 올 1월에도 7000억 원을 순투자했다.

채권 순투자는 유통시장에서 채권을 사고 판 잔액(순매수)에서 만기상환물량을 뺀 것이다.

중국은 외국인 상장채권 보유규모에서도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1월 말 현재 외국인 상장채권 보유규모는 100조 4000억 원으로 중국은 15조4000억 원을 보유해 전체의 15.4%를 차지했다. 미국(18조7000억 원, 18.6%)에 이어 두번째다.

중국이 채권 최대 순투자국으로 부상한 것은 2012년부터 시작된 '외환보유고 다변화전략'에 따라 한국 채권 비중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중앙은행 외환관리국(SAFE)을 통해 미국과 일본 국채 비중을 줄이는 대신 한국과 이머징시장의 채권 매입을 늘려가고 있다.

다만 중국 외환보유고를 운용하는 SAFE는 자산 배분이나 성과를 공개하지 않아 정확한 한국 채권 시장 투자 규모를 파악할 수는 없다.

하이투자증권 박석중 연구원은 "향후 SAFE의 한국 국채 매입은 중장기적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채권시장에서 중국 자금 유입이 확대되고 영향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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