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신한카드가 복합할부금융 취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BC카드에 이어 두 번째 취급 중단이다.
신한카드는 25일 "현대차와 가맹정 계약은 유지하고, 복합할부금융 취급은 중단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 고객들은 현대차를 구매할 때 복합할부를 이용하지 못하게 됐다.
복합할부는 고객이 카드로 새차를 구입하면 연계된 캐피탈이 카드값을 대납하고, 이를 할부로 갚아나가는 방식이다.
이 때 고객은 캐피탈만 이용할 때보다 저렴한 수수료와 카드 포인트 등을 얻을 수 있었고, 캐피탈은 일부 업체가 독점하던 시장에 뛰어들 수 있었다. 카드사는 이 사이에서 수수료 중 일부를 챙겼다.
현대차와 신한카드는 당초 15일이 가맹점 계약기간 만료일이었으나 복합할부 수수료 문제로 열흘 연장해 협상을 별였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가맹점인 현대차는현재 1.9%인 수수료율을 체크카드 수준인 1.3%까지 내릴 것을 요구했고, 신한카드는 적정비용인 1.5%까지만 내릴 수 있다고 버텼다.
신한카드는 "복합할부 취급은 중단됐지만 자체할부 상품이 있기 때문에 고객들은 이를 통해 기존의 복합할부금융과 동일한 혜택을 받으면서 현대차를 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의 복합할부 취급을 중단에 시선은 자연스럽게 삼성카드로 모아진다. 삼성카드와 현대차 가맹 계약은 내달 19일 만료된다.
현대차는 신한카드 때와 마찬가지로 1.3% 수수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카드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삼성카드는 현대차 수수료율 인하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카드사의 신용공여 기간을 늘린 새로운 복합할부 상품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1~2일에 불과한 신용공여일을 빌미로 삼자 이를 일반 상품 구매와 똑같은 30일로 늘려 논란 여지를 없애버린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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