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겼지만 사실상 패배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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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이겼지만 사실상 패배 인정”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06.0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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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선거는 졌지만 국민은 승리했다”
6·2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오세훈 당선자는 "비록 이긴 선거였지만 사실상 패배했다는 겸허한 마음으로 오늘의 승리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 위치한 선거대책본부에서 이같이 말하며 "한나라당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후보들이 낙선했는데, 시장후보로서 책임감을 느끼는 동시에 여소야대를 만들어 준 유권자들의 뜻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분열이 아닌 통합의 정치,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미래비전의 정치를 반드시 이룰 것"이라며 "시민이 행복한 서울, 세계가 사랑하는 서울을 지금 이 순간부터 혼신을 다해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거기간 동안 만났던 시민들, 특히 저를 지지하지 않은 많은 분들의 뜻을 깊게 헤아려 균형 잡힌 시정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한명숙, 노회찬, 지상욱 후보 등과 손을 잡고 함께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0.6%차이로 석패한 한명숙 민주당 후보는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개인적으로는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에게 졌지만 국민은 이명박 정부를 심판했다"며 "졌다고 패배의식에 빠져있는 것이 아니라 더 힘을 가지고 앞으로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됐다"고 평했다.

이어 "이번 선거에 정부와 한나라당이 개입하는 등 최악의 조건 속에서도 아래로부터 민심의 바람이 분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혼신의 힘을 다해 우리 시민들의 열망을 끌어안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민주당과 야권, 시민사회단체 세력이 연합의 힘을 보여준 것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여러 선거에서 연합의 힘을 토대로 약진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지사 재선에 성공한 김문수 당선자는 이날 "도민 여러분들의 뜻을 받들어 더 겸손하게 무한 섬김의 자세로 일을 할 것"이라며 "1200만 경기도민과 유권자가 보내 준 뜨거운 지지와 성원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인천시장 수성에 성공한 송영길 당선자는 "인천시민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는 이명박 정권의 국민무시, 일방독주를 막아 달라는 것”이라며 "인천시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어 인천시민만 바라보고, 인천의 발전만을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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