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박근홍 기자)
2017년 대선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된다. 차기 대선을 준비하는 대권 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매주 발표되는 차기 대권 주자 지지율은 현 정국에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시사오늘>은 창간 7주년을 맞이, 대권주자 7인(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도지사, 안희정 충남도지사, 남경필 경기도지사, 홍준표 경남도지사)에 대해 분석했다. <편집자 주>
문재인·김무성·박원순, 킹과 킹메이커는 누구?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한다. 자세한 윤곽이 드러나지 않는다. 이 중 누군가는 차기 대통령이 될 수도 있고, 그의 대권 가도를 돕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아직 누가 킹이고, 킹메이커인지 알 수 없다.
차기 대권 구도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그리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3파전이다. 현 상태로는 문 대표가 다른 주자들에 비해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 대표는 지난 11주 동안 대권주자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표는 24.9%를 기록했다.
그 뒤를 김 대표가 11.8%로 2위를 차지했고, 박 시장이 11.5%로 3위를 기록했다.
문 대표는 지난 1월 첫 째 주부터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2·8 새정치연합 전당대회로 당권을 잡은 문 대표의 지지율은 20%대를 뛰어넘으며 다른 주자들에 비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문 대표의 지지율은 대선까지 이어질까.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7선인 새누리당 정몽준 전 의원을 따돌리고 서울시장으로 당선된 박 시장은 차기 대권 주자 1위로 우뚝 솟았다. 7·14 새누리당 전당대회 이후 당권을 잡은 김 대표도 대권주자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렇듯 대선까지는 수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PK·TK 주자…닮은 듯 다른 대권주자 3인
김 대표와 문 대표의 대권 로드맵에서 ‘변수’는 다양하다. 일단 둘의 공통된 변수는 2016년 총선 결과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중 패배한 정당의 대표에게 ‘책임론’이 일 수 있다.
김 대표에겐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과 정권 심판론 등이 변수로 지목된다. 문 대표는 새정치연합의 최대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계파갈등이다. 박 시장은 서울시장을 재임하며 보여준 시정능력으로 대권 가도 운명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모두 영남 출신이다. 김 대표와 문 대표는 같은 경남중학교 출신이다. 경남중은 김영삼 전 대통령(YS)등 정계 인물들을 배출한 중학교이기도 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경남 창원 출신이다. 대권주자 3인이 PK와 TK로 나뉘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원희룡·안희정, 여야 차기 지도자 '각광'
여권에서 차기 지도자로 가장 각광 받고 있는 인물은 단연 원희룡 제주지사(새누리당)다. 3선 의원, 당 최고위원을 지냈음에도 나이는 만 51세에 불과한 원 지사는 당내에서 '새누리당의 미래를 위한 소중한 자산'으로 손꼽힌다.
같은 당 홍문표 의원은 최근 <시사오늘>과 만난 자리에서 "원 지사는 앞으로 있을 수많은 선거의 선두에 서 당을 승리로 이끌 재목 중 재목"이라고 평가했다.
제주 입성 초창기만 하더라도 토호세력과의 갈등으로 부침을 겪었던 원 지사는 점차 지역주민들로부터 그의 탁월한 행정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원 지사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석 달 동안 하락세를 보였으나 올해 1월 들어 56.7%로 반등, 2월에도 55%의 긍정평가를 받는 등 안정세를 보였다. 야권의 강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불과 48.7%의 긍정평가 밖에 얻지 못했음을 감안하면, 원 지사의 입지를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여권에 원희룡 제주지사가 있다면, 야권에는 안희정 충남지사(새정치민주연합)가 있다. 故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중 측근이었던 안 지사는 당내 입지도 탄탄한 편인데다 충남에서 재선에 성공하는 등 당을 이끌 차기 지도자로 손색이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앞선 여론조사에서 66.6%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를 받아 이 부분 1위에 올랐다.
정치권은 안 지사를 반기문 유엔(UN)사무총장, 이완구 국무총리 등과 함께 '충청대망론'을 타고 향후 영·호남으로 고착된 대한민국 정치 지형을 뒤흔들 수 있는 인물 중 하나로 평가한다. 안 지사는 최근 문재인 대표, 안철수 전 대표 등 당내 지도자급 인사들과의 회동을 통해 그의 존재감을 여의도 정가에 떨치고 있다.
남경필·홍준표, '우리 여기 살아있소'
남경필 경기지사(새누리당)와 홍준표 경남지사(새누리당)도 대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지난해 가족문제로 큰 곤혹을 치렀던 남경필 지사는 경기도에 '연정(연합정치)'의 결실을 이루며 제자리를 찾고 있다. 그는 앞으로 31개 시·군과 함께하는 '예산연정·자치연정', 교육청과 '교육연정', 기업과 '경제연정' 등 계획해 연정 범위의 확대화를 모색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으로 대권 행보에 나서는 모양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무상급식'으로 확 타올랐다가 '무상급식'으로 확 사그라졌다. 지난해 12월만 하더라도 56.1%에 달했던 홍 지사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새 학기 시즌을 앞둔 올해 2월 40.3%까지 급락했다. 다만, 이를 통해 보수층의 결집된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어, 차기 대권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선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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