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어느덧 1년이 흘렀습니다. '가만히 있으라'는 말 한마디에 295명의 생명을 차가운 바다에서 잃었습니다. 실종자 9명의 행방은 아직까지도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미래와 꿈, 그리고 세상에 남긴 수많은 약속들이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와 함께 2014년 4월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해 버렸습니다.
그러나 여야의 정쟁으로, 또 경제적인 논리로, 그리고 '남은 자'들을 향한 차가운 시선으로 인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조사는 아직까지도 '지지부진' 합니다.
내 사랑하는 가족이, 친구가 왜 죽었는지 알려달라고, 밝혀달라고, 너무나 당연한 요구를 정치권은 그저 진영의 논리로만 바라봤고, 정부는 아예 외면해 왔습니다. 일부 국민들은 유족들에게 광기 어린 돌을 던졌습니다. 가슴이 먹먹한 현실입니다.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습니다. 아무 것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세월호 선체는 아직도 인양되지 않고 있습니다. 가장 앞장서서 진상조사에 나서야 할 정부는 '국민안전처'라는 정체 모를 기관을 후속 조치라며 만들더니, 급기야 진상조사에 되레 걸림돌이 되는 '세월호특별법 시행령'을 내놓았습니다. 정치권은 '재보궐선거다, 성완종 파문이다', 세월호는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유족들이 거리로 나와 울부짖어도,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어도 그들은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1년이 흘렀습니다.
우리는 이미 '제2의 세월호 참사'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칼로 사람을 죽이는 것'과 '정치로 사람을 죽이는 것'은 다른 일이 아닙니다. 이 비극적인 현실을 치유하고 복원하기 위해서는 이제는 진상규명에 나서야 합니다. 그것이 기본 요건이자 출발 요건입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정치권에 호소합니다. 철저한 진상규명, 늦었지만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이제는 '추모'을 넘어 '진상규명'의 길로 발걸음을 향해야 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생존자 범인들과의 360도 급침 이유도 안밝히는데 인양해서 멀 밝히겠다는건지..국정원 보고는? 표심에서도 싸늘하니 잊어 버리죠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