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너구리보다 굵은 면발의 라면이 등장했다. 지난 1월 우육탕면으로 굵은 면발 차별화를 선언한 농심이 면 두께가 최대 수준인 짜장라면 '짜왕'을 선보인 것.
20일 농심에 따르면 이 제품은 우육탕명과 비슷한 3mm 정도로 일반라면의 약 2배, 너구리의 약 1.5배에 이른다.
농심은 3mm에 이르는 굵은 면을 출시한 이유에 대해 소비자의 반응도 좋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짧은 조리시간(5분)에도 불구, 면의 겉은 부드럽고 속이 쫄깃하다는 평가와 함께 우육탕면이 출시 두 달만에 라면시장 판매 순위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또한 국산 다시마 분말을 추가해 면이 더 탱탱하고 쫄깃하다는 게 농심의 설명이다. 다시마에 함유된 천연점성물질인 '알긴산' 효과 때문이다.
농심은 짜왕을 개발하는데 있어 수제 간짜장 맛을 살리는데 주력했다.
200℃ 이상 고온에서 짧은 시간에 재료를 볶고(고온 쿠킹), 저온에서 농축시킨 뒤, 맛과 향만 남기고 수분을 제거(지오드레이션 기술)해 갓 볶은 짜장의 맛을 수프에 담은 것이 특징이다.
한편 농심은 1970년 2월 국내 첫 짜장라면인 '짜장면'을 출시한 이후 '삼선짜장면'(1978년), '농심짜장면'(1983년), '짜파게티(1984년)'를 잇따라 내놓았다.
특히 짜파게티는 현재 국내 짜장라면 시장(연 1800억원)의 80%이상(연 1500억원대 매출)을 차지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우육탕면에 이어 짜왕으로 굵은 면발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라며 "다시마 분말로 면발에 감칠맛까지 더했으며 짜장스프와 건더기 스프 등 중국식 정통 간짜장 맛을 낸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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