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다가오는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는 중국 4대 연휴 중 하나인 노동절이다. 이에 한국을 찾는 중국인이 급증할 것이 예상되며 유통업계가 유커 맞이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23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 노동절 기간 국내에 방문하는 중국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6% 늘어난 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현재 지난달 방한 중국인 수가 51만5130명에 이르는 등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비해 골든위크 기간 한국을 찾을 일본인은 지난해에 비해 10.6% 줄어든 7만3000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엔화 약세 등 영향으로 방한 일본인은 줄고 있지만 일본을 방문하는 유커 등 외국인은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어 국내 관광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유통업계는 과거 일본인에게 초점을 맞췄던 쇼핑 프로모션을 중국인에게 맞추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노동절 연휴 기간 동안 주요 은행(항생·씨티) 및 카드사(비자)와 제휴해 최대 2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Ctrip)와 연계해 한국을 찾는 예약 고객에게 금액대별로 8%에 해당하는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은 노동절 기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와 관광사이트 등에서 다운받을 수 있는 식품 할인 쿠폰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압구정점과 무역센터점에서는 500만 원 이상 구매한 중국인 관광객에게 '한국 방문 쇼핑 리스트 1순위'로 불리는 쿠쿠밥솥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이 기간 동안 중국인이 좋아할 만한 문화공연을 선정해 공연할 계획이다.
한편 요우커(중국인 관광객)의 영향으로 유통업계는 활력을 찾는 듯 했지만 엔화 약세로 일본을 찾는 외국인 증가 추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유통업계는 다시금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3월까지 일본을 찾은 외국인 수는 413만1400명으로 전년(287만4500명)에 비해 4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 286만800명에서 320만5900명으로 12.1%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뚜렷한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지난달 일본을 찾은 중국인은 전년 대비 83.7% 성장한 반면 한국은 21.6%였다. 이르면 내년 즈음엔 일본 방문자 수 1위 국가가 뒤바뀔 것으로 보인다. 3월까지 일본을 찾은 외국인 1위는 한국인으로 94만7900명이었으며 뒤이어 중국인이 92만3500명으로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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