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주식 사용처 의견 분분…지분승계 자금 확보 의혹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해 하반기 자신이 보유한 수백억 원대에 이르는 삼성전자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계와 관련 업계는 이번 매각을 두고 정 부회장이 지분 승계를 위한 자금 확보 차원에서 주식을 매각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신세계와 이마트 지분을 각각 7.32%씩 소유한 정 부회장이 어머니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지분을 물려받으면 수천억 원의 증여세를 내야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정 부회장 명의의 삼성전자주식은 24만5000주로 지난해 6월 말 기준 29만3500보다 4만8500주 감소했다.
정확한 매도 시점은 드러나지 않았으나, 지난해 하반기에 4만8500주를 매각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정 부회장이 가진 삼성전자 전체 주식의 16.5%로, 지난해 하반기 삼성전자 평균주가(주당 124만2000원)를 기준으로 하면 약 602억4000만 원 규모다.
정 부회장은 삼성전자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에 해당하지 않지만, 삼성전자는 투자자의 이해를 돕는 차원에서 가장 최근 주주명부폐쇄일을 기준으로 그의 지분 변동 내역을 공개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날 주식매각과 관련,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부회장이 개인재산을 처분한 것이므로 그룹 차원에서는 말씀드릴 게 없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시사오늘(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생하게 꿈꾸면 실현된다.
좌우명 : 생생하게 꿈꾸면 실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