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협회, 유통마진 실태조사 돌입…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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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협회, 유통마진 실태조사 돌입…왜?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5.05.12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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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협회, 온라인팜 압박 겨냥?…내년 약가인하 예정에 마진파악 필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제약업계는 유통마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 인터넷커뮤니티

한국제약협회가 의약품 유통마진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이를 놓고 제약사와 의약유통업체 간 갈등설이 불거져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의약품유통협회가 제약사의 유통업 진출을 반대하며 온라인팜을 계열사로 둔 한미약품 본사 앞에서 1인시위 등을 벌여왔다. 이에 대해 제약협회는 회원사의 사업적 권리를 침해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때문에 이번 조사가 유통협회를 견제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하지만 제약협회는 유통마진 논란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약협회는 최근 유통마진 실태조사 방침을 정하고 다음주까지 회원 제약사별 거래 유통업체들에게 몇 퍼센트의 마진을 주고 있는지 구체적인 현황파악에 나선다.

또 실거래가상환제 시행에 따라 내년도 약가 인하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회원사별로 유통비용에 얼마가 소요되고 있는지 파악할 예정이다.

조사는 협회 보험정책실에서 담당하며 공지 등을 통해 빠르면 이달 중순에서 말까지 각사의 유통마진을 수렴하겠다는 방침이다. 단 제약사와 유통사의 마진 거래가 기업의 영업비밀에 해당되기 때문에 이를 외부에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부연했다.

현재 의약품정보센터에서는 지난해 2월부터 의약품 약가 자료를 취합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포함한 분석작업을 통해 약가 인하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제약협회 관계자는 "유통마진 실태조사가 진행될 예정인 것은 맞다"면서 "그러나 우리 회원사를 대상으로 유통협회가 부당하게 집단행동을 하는 것에 대한 맞대응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또 이 관계자는 "제약환경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고,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마진문제가 거론된 사례가 있었을 뿐만 아니라 정부도 이에 대한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어 협회가 사전에 파악해 놓겠다는 것" 이라며 "무엇보다 실거래가상환제 시행에 따라 내년 1월1일부로 약가 인하가 예정돼 있어 유통흐름에 따른 마진파악 등 정책 대응의 참고자료로 필요한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제약업계 일각에서는 지난해 유통마진 인하와 관련해 유통협회-한독 간 마찰에 이어 이번에 한미약품 사태까지 이어지자 제약사들도 협회가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맞대응을 위한 사전포석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마진조사가 한미약품 사태와 관련있다는 것이 사실무근이라고 볼 순 없다" 며 "지난해는 한독에서, 올해는 한미약품에서 시위가 있었는데 협회에서 손놓고 있을 상황은 아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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