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물류업계 지각변동 예상…인수전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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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물류업계 지각변동 예상…인수전 '열기'
  • 방글 기자
  • 승인 2015.06.17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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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로지스틱스-동부익스프레스, 분위기 좋아
매출 상승세·인천항만…양사 황금키 '하나씩'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오는 8월, 물류업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매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대우로지스틱스와 2015 M&A 시장 대어로 꼽히는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이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CJ대한통운과 현대글로비스, 한국타이어 등 굵직한 업체들의 참여가 예상돼 업계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대우로지스틱스는 매각작업이 2달 미뤄진 8월로 예정됐다. 동부익스프레스는 예비입찰을 생략하고 곧바로 본입찰에 들어갈 계획이라 양사의 매각이 모두 8월께 진행되게 됐다.

2개 물류회사의 매각작업이 진행되던 초기에는 한국타이어가 양사를 모두 인수할 것처럼 나서면서 물류업계 순위변동까지 예상됐다.

두 회사를 모두 인수하면 연간 매출액이 1조4000억 원을 넘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대우로지스틱스와 동부익스프레스는 각각 6055억 원, 8151억 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현재 물류업계는 CJ대한통운이 연간 4조788억 원의 매출을 달성,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한진 1조1537억 원, 현대로지스틱스 9807억 원 수준이다.

1조4000억 원 수준의 매출로 업계 2,3위를 위협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타이어가 대우로지스틱스 인수전에서 발을 빼면서 분위기는 달라졌다.

다만 대우로지스틱스와 동부익스프레스 모두 황금열쇠를 쥐고 있어 여전히 치열한 인수전이 예상된다.

대우로지스틱스, 매출 상승곡선…인수전 ‘자신감’

우선 대우로지스틱스는 최근까지 계속해서 매출 상승세를 달렸다.

지난해 매출은 40% 늘어난 6055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490%까지 증가, 189억 원을 달성했다.

이번 1분기 역시 1580억 원의 매출과 97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하지만 잠재인수군들이 이익 개선세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기했고, 매각 작업은 상반기 실적을 확인할 수 있는 8월로 미뤄지게 됐다.

하지만 대우로지스틱스는 은근히 미소 짓고 있는 모양새다. 상반기 실적이 좋아진 만큼 매각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다.

반기보고서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6월 30일 이후 45일 이내에 제출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대우로지스틱스의 상반기 실적은 늦어도 8월 15일 발표된다.

대우로지스틱스 인수전에는 CJ대한통운과 동원그룹, 대한해운, IMM PE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 대우로지스틱스가 최근 계속해서 매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대우로지스틱스 홈페이지

동부익스프레스, 인천항만 등 각종 지분이 ‘매력포인트’

동부익스프레스의 매력포인트는 인천항만 지분을 100% 갖고 있다는 데 있다.

인천항만은 지난해 매출 411억5900만 원, 영업이익 167억8100만 원을 기록, 동부익스프레스 전체 영업이익의 3분의 1을 책임졌다.

업계 역시 항만 운영권이 글로벌 저금리 시대에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 외에도 동부익스프레스는 동부부산컨테이너터미널과 대성티엘에스, 동부엔티에스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고,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의 지분도 11% 보유하고 있다.

물류업체 외에 유통기업에서도 관심을 내보이고 있는 이유다.

때문에 업계는 동부익스프레스 매각대금이 7000억 원에서 많게는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은 대우로지스틱스와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모두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며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힌 데 따른 처사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굳이 CJ대한통운이 아니더라도, 양사의 매각작업은 물류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최대 이슈”라고 언급했다.

▲ 동부익스프레스는 인천항만 지분과 그 매출이 매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동부익스프레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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