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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박정희 회동②]"DJ가 최형우나 김덕룡과 만나 ‘YS 끝났어’라고 할 수 있겠어?"
<정치列傳,오늘(2)>이택돈 증언, 신빙성 얻기에는 ‘한계’
2015년 06월 20일 (토) 정세운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세운 기자)

   
▲ YS가 영수회담에 대한 내용을 함구하자 금품수수설 등 갖은 소문이 돌았다. 사진은 회동에 앞서 악수하는 YS와 박정희.ⓒ김영삼 회고록

이택돈 대변인과 박권흠 비서실장 증언의 진실성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두 사람이 누구인지, 또 YS-박정희 영수회담 후 벌어진 정치상황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박권흠 대변인은 신문기자 시절부터 YS와 인연을 맺은 후 1969년 정식으로 YS 비서실에 합류한 상도동 직계 인사다. 이택돈 대변인은 동교동계로 분류되는 정치인.

상도동 직계 인사에게도 하지 않은 이야기를 이 대변인에게 했다는 건 어색하다.

상도동 1세대이자 YS 비서출신인 김봉조 전 의원도 2010년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당시를 이렇게 회고했다.

“비서인 나한테도 회담내용을 일체 얘기해 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말해달라고 하면, YS는 그냥 웃기만 했습니다. 그 후 박정희 정권이 탄압(김옥선 파동과 김덕룡 구속)을 계속해오자, 내가 ‘영수회담 잘 됐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습니까’라고 물으면 YS는 ‘잘 될 거요’만 되풀이 했어요.”

자유당 때부터 정치에 발을 들여놓은 후 진산계로 본격적인 정치를 시작한 후 고흥문계와 상도동계에서 활동한 노병구 전 민주동지회장의 말도 의미심장하다.

“이택돈 대변인이 그런 증언을 했다는 건 좀 억측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컨대 김대중(DJ)이 최형우나 김덕룡을 만나서 ‘YS는 끝났어’라는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설사 박정희가 ‘후계자는 당신(YS)이야’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자신 측근도 아닌 다른 사람에게 말을 하고 다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얘기예요.

당시 영수회담 후 YS가 함구하자 이를 둘러싼 시비도 무성했고, 항간에는 금품수수설까지 나돌았어요. 그런 얘기를 이 대변인이 들었다면 당시에 폭로했을 겁니다.”

영수회담 후, 이택돈 "내용 안 알려준다"며 사퇴

영수회담 후의 정치상황도 이 대변인의 증언이 신빙성을 얻기에는 한계가 존재 한다.

YS-박정희 회담이 끝난 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이택돈은 대변인 직을 사퇴했다. 이유는 대변인에게도 회담내용을 알려주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 대변인의 증언과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

이 대변인이 사퇴하자, YS는 기다렸다는 듯이 한병채 의원을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YS는 자신의 회견문 등이 박정희 정권이나 동교동계에 흘러들어가는 의심을 하고 있었는데, 그 통로를 이택돈 대변인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대변인 사퇴를 즉각 받아들여 새로운 사람을 임명한 것도 이 같은 이유로 보여 진다.

그럼에도 의문은 남는다. 박정희와의 회동 후 YS의 대여투쟁이 현저히 약해졌기 때문이다.

회담 후 3개월 후인 1975년 8월 YS는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고, 해를 바꿔 1976년 1월 검찰에 기소 당했다. 또한 김옥선 파동과 자신의 최측근인 김덕룡 등이 구속됐다. 박정희 정권은 야권을 압박했지만 YS는 개헌투쟁을 유보한 채 계속해서 온건노선을 걸었다. 왜 그랬을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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