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신당 창당 전초기지 당산동 사무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야권에 ‘신당’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4·29 재보궐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심장’인 광주에서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당선됐다. 천 의원은 후보 때부터 야권 개혁을 주장했다. 원내 입성 후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소문이 돈다.
안방을 뺏긴 새정치연합은 위태로워졌다. ‘문재인 책임론’이 고개를 들었다. 비노계와 친노계의 계파 갈등은 걷잡을 수 없다. 새정치연합 비노·호남 의원들이 탈당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야권은 현재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신당 창당은 현실화되고 있다. 천 의원을 지지했던 이철 전 의원과 염동연 전 의원등은 당산에 사무실을 개소했다. 신당을 창당하기 위한 모임이다. 천 의원은 아직 신당 창당에 대해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고 밝혔지만, 그렇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시사오늘>은 야권의 신당 창당 행적을 추적해봤다.
소문의 근원지, 당산동 사무실.
이철 전 의원과 염동연 전 의원은 지난 4·29 재보선에서 천 의원을 지지했다. 이 전 의원과 염 전 의원은 최근 당산에서 신당 창당을 위한 연구모임 사무소를 개소했다. 이 때부터 신당 창당을 한다는 '소문'이 가시화됐다. 이는 신당 창당을 위한 전초기지 성격이 짙다는 것.
이들은 몇 주 전부터 신당에서 일할 실무진을 모았다.
이철 전 의원은 20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신당이 만들어지는 것은 확실하다”고 언급했다.
이 전 의원은 당산에 사무실을 마련한 계기에 대해 “신당 창당을 연구하기 위해 개소했다”며 “우리 모임은 신당이 어떻게 올바른 방향으로 갈지 연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신당 창당을 위해 만든 사무실은 국회의사당에서 그다지 멀지 않았다. 국회의사당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시사오늘>은 사무실에서 상주하는 실무자와 이야기를 나눴다.
“어떻게 오신 건지. 여기 찾아 온 기자는 처음이다.”
-소문 듣고 왔다. 여기가 신당 창당 사무실이 맞나.
“맞다. 그러나 구체적인 것은 말씀드릴 수 없다. 노코멘트 하겠다.”
-조직 이름이 ‘창당준비위원회’인가.
“창당준비위원회는 언론에서 만든 이름이다. 오늘 보도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우리 단체의 명칭은 아직 발표 안됐다. 조만간 발표 날 것이다.”
-몇 주 안에 발표 나는 것인가.
“그보다 더 빠를 수 있다.”
-천정배 의원이 자주 온다고 하는데.
“(끄덕끄덕)”
-실무자들을 모으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거의 대부분 마련 된 것인가.
“몸집을 키우기 위해 실무자들을 모았다. 지금은 거의 다 모은 상태다.”
-신당 창당은 확실한가.
“확실하다. 그러기 위해 이렇게 사무실도 마련하고 모인 것 아니냐.”
기자는 마지막으로 "어느 의원을 모셨나"라고 묻자 그는 웃으며 "말해줄 수 없다. 비밀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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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명 :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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