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지난 19일 연극 공연을 관람하러 대학로를 찾은 찾은 조 씨(25)는 깜짝 놀랐다. 불과 한달 전만 해도 메르스 사태로 소규모 연극 공연들이 취소되는 사례가 잦았다. 그러나 최근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들면서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로 북적였고 대학가 일대 역시 사람들로 붐볐기 때문이다. 대학로 번화가 인근에 거주하는 조 씨는 "학생들이 방학을 맞이하고 7월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들면서 문화생활과 여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면서 야외활동을 꺼려했던 사람들의 소비심리가 다시 되살아나고 있다.
정부의 메르스 종식 선언 시점과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맞물리며 소비자들의 문화·관광 활동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소셜커머스 티몬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7일까지 피부관리·스파·음식점 등 지역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메르스 이전인 5월의 같은 기간보다 10% 늘었다. 문화·공연 상품 판매량 역시 5% 증가했다.
또 내수시장을 살리기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과 함께 휴가철을 맞아 여행객들도 해외여행보다 국내여행지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까지 국내여행은 지난 5월보다도 매출이 138% 증가했으며 6월 급감했던 워터파크 매출도 5월 대비 215% 상승했다.
쿠팡 역시 메르스 여파로 주춤했던 국내·해외 여행 상품이 이달 들어 5월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30%, 160% 급증했다.
티켓몬스터 관계자는 "식사·미용 등 지역 상품은 메르스 사태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매출이 크게 흔들렸던 상품군"이라며 "6월에는 매출이 작년 같은 시기보다 각각 74%, 50%나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면세점 등 오프라인 쇼핑가 매출 회복세
백화점도 메르스 여파에서 벗어나 조금씩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3대 백화점의 전국 단위 매출액 역시 메르스 발생 바로 직전인 5월 둘째 주 4371억 원에서 계속 떨어져 6월 둘째 주 3440억 원까지 줄어들었다. 이후 회복세를 보여 7월 첫주 현재 4320억 원으로 회복됐다.
롯데백화점이 지난 6월 26일부터 지난 18일까지 세일기간 매출을 조사한 결과 스포츠(17.8%), 영트렌디캐주얼(14.9%) 등이 호조를 띠면서 작년 동기보다 2.9%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대비 휴가철 상품인 선글라스와 수영복 판매량이 2.6% 증가했고 신세계백화점은 주얼리·가전·침구등 혼수용품 판매량이 1.5%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말까지 진행했던 여름 세일이 초반에는 메르스로 다소 부진했는데 막판에 사태가 진정되면서 휴가 용품을 중심으로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 소공점 내 매장의 한 직원은 "지난달 메르스 여파 당시에는 평소와 다르게 확연히 한산한 모습이었지만 최근 다시 관광객들과 국내 소비자들의 발길이 잦아졌다" 며 "요즘은 휴가철을 맞아 여름 상품을 구입하려는 국내 소비자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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