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메르스 여파 이후 매출 침체기를 맞은 국내 백화점 3사가 소비심리 진작을 위해 ‘재고떨이’ 할인 행사를 펼쳤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 중인 ‘롯데 블랙 슈퍼쇼(LOTTE BLACK SUPER SHOW)’의 23∼26일 나흘간 매출은 130억원으로, 이 기간 동안 100만 명 이상이 킨텍스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백화점 측은 사흘 만에 행사 매출 목표였던 60억 원을 훌쩍 넘겼다고 밝혔다.
매출 비중은 △생활가전 35.7%, △잡화 12.5%, △해외패션 11.7%, △골프레저 9.7% 순으로 고가의 상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생활가전과 해외패션 상품군이 선전했다. 바캉스 시즌에 맞게 선글라스, 샌들 등 잡화와 골프, 아웃도어도 인기를 끌었다.
50∼80% 할인 판매한 운동화는 푸마, 휠라, 크록스 등 브랜드별로 하루 1000켤레 이상 판매됐고, 늦장마가 이어지며 5000원, 1만 원짜리 초특가 우산은 사흘 동안 1800개 이상 팔렸다.
현대백화점이 내달 9일까지 점포별로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해외패션 대전’의 실적도 긍정적이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이 지난 22∼25일 진행한 해외패션 할인 행사 매출은 당초 예상한 목표치를 31.5% 초과 달성했다. 행사 기간 동안 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에는 지난주 같은 기간보다 1.5배 이상 증가한 15만 명이 방문했다.
압구정 본점에서 열린 ‘해외패션 위크엔드 스페셜’ 행사의 24∼25일 이틀간 매출은 지난해보다 21.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이 명품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예년보다 보름 정도 앞당긴 ‘명품 대전’에도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본점에서 진행한 ‘해외 유명브랜드 대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9% 증가했다고 밝혔다.
40∼50대 고객이 많이 방문하면서 마르니, 아르마니 계열의 전통 명품 브랜드 실적이 좋았고 의류보다 핸드백, 구두, 샌들 등 잡화 매출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르니, 프로엔자슐러, 알렉산더왕 등 100만 원 이상 고가 핸드백의 매출 비중이 컸다.
이밖에 반소매 티셔츠, 샌들 등 여름 상품뿐 아니라 가을·겨울을 대비해 닐바렛, 드리스반 노튼, 미스터앤미세스이태리 등의 맨투맨 티셔츠나 아우터의 매출도 강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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