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협회, 불황 타개에 팔 걷어부쳤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철강협회, 불황 타개에 팔 걷어부쳤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5.08.27 11: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민간협의회' 개최...포스코 등 10여 개사 임원 참석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한국철강협회는 27일 서울 르네상스호텔 23층에서 송재빈 철강협회 상근부회장과 국내 주요 철강사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민간협의회'를 개최했다. ⓒ 한국철강협회

철강업계가 철강산업의 불황 극복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경쟁력 강화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국철강협회는 27일 서울 르네상스호텔 23층에서 송재빈 철강협회 상근부회장과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동부제철 등 10여 개사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민간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글로벌 철강시장의 공급과잉과 수요침체에 따라 업계 차원의 공급과잉 해소, 자발적 사업재편 추진과정의 제도적 지원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철강협회는 이 자리에서 '철강산업의 최근 동향과 사업재편 동향' 발표를 통해 "철강업계가 저성장 저수익이 지속되는 불황을 선제적으로 타개하기 위해 인수합병, 노후․비효율 설비폐쇄, 재무구조개선 등 자발적인 사업재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저수익 부실자산의 정리, 차입금 축소 등을 추진해 철강업체 부채비율이 2011년 74.9%에서 2014년 58.4%로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부연했다.   

철강협회는 "그러나 국내외 철강수요 부진, 중국산과의 경쟁 격화, 글로벌 공급과잉 등이 지속되면서 철강산업의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며 "지난 7월 제정 발의된 '기업의 사업재편을 위한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에 맞춰 철강업종에 맞는 다양한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재 배출권 거래제도 하에서는 사업장 한 곳을 폐쇄하고 다른 곳으로 생산물량을 집중하는 구조조정을 한 기업은 배출권 할당에 불이익을 받는 구조"라며 "기업 구조조정에 배출권 할당이 걸림돌로 작용하는 상황을 특별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건의했다. 

최근 심화되고 있는 불공정 수입재 확산과 관련해서는 반덤핑 등 무역구제조치를 포함한 종합적인 대책을 협회와 정부차원에서 적극 검토해 달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품질규격을 강화해서라도 부적합 수입 철강재가 유통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외에도 업계 구조조정 관련해 동종업계 모임이 가능하도록 인정해주고, 철강산업의 기술발전향상을 위한 R&D지원도 강화해 달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편 이번 회의는 지난 1998년 6월 철강업계가 구조조정과 중장기 발전전략 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모인지 17년만에 자율적으로 개최된 것이라 눈길을 끌었다.

담당업무 : 산업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