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폐쇄' vs '무반응'…달라도 너무 다른 금호타이어 vs 현대重 노조파업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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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폐쇄' vs '무반응'…달라도 너무 다른 금호타이어 vs 현대重 노조파업 대응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5.09.08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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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사정 고려않는 노조 파업에 피로감은 '동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현대중공업 노조가 지난 4일 2차 부분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울산 본사 노조 사무실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 뉴시스

금호타이어와 현대중공업 노조의 파업을 대하는 사측의 태도가 상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시작은 같은 노조 파업이었지만 금호타이어는 '직장폐쇄'라는 결과를 낳았고 다른 한쪽인 현대중공업은 여전히 노조 투쟁에 '무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계속되는 파업에 직장폐쇄라는 강수를 둔 금호타이어의 대응에 비난을 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강성 노조에 일침을 가할 필요도 있다고 보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 파업에 '직장폐쇄' 칼 뽑아…8일 교섭 분수령

8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사측은 지금까지 20일 넘게 이어진 파업으로 1000억 원에 이르는 매출 손실을 입었다.

사측은 파업이 장기화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지역 사회의 따가운 눈초리와 여론을 의식해 임단협 교섭을 원만히 해결하려 했다.

그러나 노조와의 의견차는 좁혀지지 못했고 시간만 흘러 피해를 키울 뿐 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 6일 사측은 '작장폐쇄'라는 최후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광주, 곡성, 평택 공장을 폐쇄했으며 광주 공장 정문에는 버스 9대를 배치, 파업 참가자들의 출입을 막았다.

사측의 초강수에 노조도 움직였다.

노조는 7일 사측에 단체교섭 재개를 요구했으며 8일 16차 본교섭이 속개돼 극적인 타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분명한 것은 노사 모두 이번 파업으로 시장 내 기업 경쟁력 약화는 물론 국민들의 지탄을 받아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내외 상황을 고려해 노사 모두 합리적 대안을 도출하고자 이번 교섭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 회사 사정 나몰라라 하는 강성 노조에 '무반응'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9일 조선업종 노조연대(조선노련)의 4시간 공동파업을 주도하며 회사를 압박하고 있다.

다만 금호타이어 노조처럼 전면파업은 없어 아직까지 사측과 큰 갈등을 겪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올해 임금협상에서 노조는 12만7560원의 임금인상을, 사측은 기본급 동결안을 고수하고 있어 협상에 애를 먹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경기 불황과 경영난을 이유로 교섭에 성실히 임하지 않는다며 지속적인 부분파업, 공장별 순환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오는 17일에는 7시간 동안 전조합원이 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정병모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은 "사측과 추석 연휴 전 임협 타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사측은 경영 위기 책임을 근로자에게 전가하지 말고 성실한 태도로 교섭에 나서달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현대중공업 측은 "노조의 요구를 들어줄 여력이 현재로서는 없다"며 별다른 입장을 취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노련 공동파업에 공식 참여 의사를 밝힌 노조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노조 뿐"이라며 "여론이 현대중공업 노조에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는 만큼 사측은 고민할 시간을 벌고 있는 모양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산업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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