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현대제철은 자동차 사이드 아우터(Side-Outer)에 32kg급 고강도 강판을 적용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완료, 제품 양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사이드 아우터는 차량 옆면의 디자인을 좌우하는 외판재로, 복잡하고 세밀한 성형공정을 거치는 특성으로 인해 기존 28kg급 이하의 연질강판을 주로 사용해 왔다.
이번에 현대제철이 개발에 성공한 32kg급 사이드 아우터용 강판은 기존 대비 높은 강도를 지녀 차체 훼손(Dent)에 견디는 내구성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또한 현대제철은 소재성분의 최적화와 성분배합 정밀제어기술, 압연기술을 통해 강판의 강도는 물론 성형성을 동시에 높였다.
실제로 강도 28kg급 강판은 일반적으로 43% 정도의 연신율을 갖는데 비해 30kg급 이상의 강판은 40% 이하의 연신율을 보여, 높은 성형성을 요구하는 사이드 아우터용 강판으로는 사용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한 32kg급 강판은 기존 28kg급 강판과 비교하여 1.2배 이상 높은 강도와 43% 이상의 연신율을 동시에 구현함으로써 사이드 아우터용 강판으로 적용할 수 있게 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앞서 일본 자동차사가 사이드 아우터에 고강도 강판을 부분적으로 용접해 적용한 사례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구조전체를 일체형의 고강도 강판으로 구현한 적은 없었다"며 "이번 성과를 통해 자동차사에서 요구하는 강성과 성형성을 동시에 높이는 차량경량화 연구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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