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서지연 기자)
삼성화재의 5000억 자사주 매입 소식에 증권가는 대체로 호평을 내놨다.보험업계 내 경쟁력이 탄탄한 데다 자사주 매입에 배당성향 확대까지 시사해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27일 삼성화재는 공시를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자 532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28일부터 내년 1월27일까지 매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같은날 발표된 3분기 순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20.0% 줄어든 1771억원으로 지난달 삼성물산 합병 관련 손실 909억원을 제외하면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것이 증권가의 판단이다.
증권가가 주목한 부분은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은 자본적정성과 건전성에 대한 긍정적 신호”라며 “기업가치의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가 동반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책임준비금 적정성 평가제도(LAT)의 강화와 2020년 IFRS4 2단계 도입을 앞두고 주주환원에 대한 점진적 확대 의지를 표명한 것은 다른 보험사 대비 충분한 자본력에 대한 자신감”이고 말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자사주 소각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향후 지속적 배당성향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며 “감독당국의 규제 완화 흐름 속에서 차별적 경쟁력이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동부증권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자본정책이 기대치에 못 미쳤다는 이유에서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자본정책 시행’의 필요성을 언급한 지 3개 분기가 지났지만 시장이 기대하던 배당성향 상향이 ‘점진적’이고 자사주 매입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도 ‘시장상황 등을 보고 탄력적으로 가져가겠다’고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최근 주가 상승에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돼있는 만큼 추가적으로 분명한 배당확대가 필요하다”며 “2012~2014년을 봤을 때 자사주를 매입하는 동안 업종 대비 수익률 상회 정도도 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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