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9일 선친의 친일 의혹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경북 포항 영흥초등학교를 찾아 영흥초·포항시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요새 좌파들에 의해 아버지가 친일파로 매도당하는데 내가 정치를 안 했으면 이런 일 없는데, 그런 매도를 당하는 게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일제 강점기는) 우리 민족의 비극인데 지금 이 시기에 와서 우리가, 우리 모두가 다 가질 수밖에 없었던 민족의 비극을 정쟁으로 과장 왜곡 비판하는 건 옳지 못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왜 네 아버지는 안중근 의사나 윤봉길 의사처럼 그런 독립운동을 하지 않았느냐고 하면 할 말 없지만, 당시 사업을 크게 일으켜서 많은 사람들의 일자리를 만들었고 배고팠던 사람들도 도왔다”고 밝혔다.

한편, 김 대표가 방문한 영흥초등학교는 선친인 故 김용주 전남 방직 회장이 1936년 3월 인수해 교장에 오른 학교로, 2011년 개교 100주년을 맞아 세워진 김 전 회장의 흉상이 있다. 지난달 17일 민족문제연구소는 김 전 회장이 비행기 헌납 운동과 징병 독려 광고 등의 친일 행위를 했다며 관련 자료를 공개한 바 있다.

정진호 기자 sisaon@sisaon.co.kr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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