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주말에도 국정교과서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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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주말에도 국정교과서 총력전
  • 정진호 기자
  • 승인 2015.10.31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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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우리 아이들이 김일성 주체사상 배우고 있다”
새정치연합, "국정화 반대하는 국민적 의사 확인됐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 역사교과서 국정화 여론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새누리당(위), 새정치민주연합(아래) ⓒ 뉴시스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가 내달 5일로 예정된 가운데, 여야는 주말인 31일에도 여론전에 총력을 펼쳤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경기 수원에서 열린 경기도당 ‘제20대 총선 필승 결의 및 자연보호 캠페인 등반대회’에 참석, “역사전쟁에서 보수우파가 반드시 이겨서 총선 승리, 정권 재창출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5000년 가난을 떨치고 지금 세계 13위의 경제 대국으로 이끌었는데 역사 교과서에 박 전 대통령의 사진은 1장 나오고, 원수인 김일성 사진은 3장씩이나 된다”며 “우리 아이들이 김일성 주체사상을 배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이들이 김일성 주체사상탑의 계단이 70개이고 화강암이 2만5500개라는 것을 왜 배워야 하나"고 반문한 뒤 "민족의 자존을 지키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합리적인 체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육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이번 역사전쟁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면서 "균형 잡힌 역사교과서로 국가의 정통성을 확실히 세우려는 것인데 문재인 대표는 친일 독재 교과서라며 역사교과서를 정치 교과서로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거리에서 서명운동을 전개하며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여론몰이에 나섰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소속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이날 낮 12시부터 서울 종로구 보신각공원에 있는 한국사교과서 체험관 앞에서 대국민서명운동을 진행했다.

또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이번 행정예고 기간을 통해 국정화에 반대하는 국민의 여론이 대단히 높아졌다"며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된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라며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국민적 의사가 확인된 만큼 정부는 국정화 고시를 철회하고 민생과 경제 살리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대통령실 출입)
좌우명 : 인생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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