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지난 8일 '우리당 4대 개혁' 방안을 통해 중소기업 개혁과 동반성장을 강조한 가운데, '동반성장 전도사'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국회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 전 총리는 9일 국회에서 열리는 '꿈보따리정책연구원 창립 2주년 기념 심포지엄(상임고문 새정치연합 추미애 최고위원)'에 참석해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 평가와 이익공유제'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갖는다.
정 전 총리는 산업화 과정의 명암을 짚고, 저성장과 양극화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동반성장'과 '노동시장 정상화', '낙수효과-분수효과'의 선순환적 결합 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문 대표가 지난 8일 공개한 '우리당 4대 개혁'과 같은 맥락이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소기업을 우리 경제의 중심에 놓는 개혁 없이는 지속가능한 성장도, 민생도 불가능하다", "대기업 이익 뒤에는 협력사들의 희생이 있다. 이익을 나눠 동반성장해야 한다", "노동시장의 양극화와 극심한 소득불평등을 해소하는 노동개혁이 필요하다" 등등의 주장을 펼친 바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새정치연합이 본격적으로 '정운찬 영입전'에 나선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더욱이 최근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정 전 총리에게 공개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새정치연합으로서는 마음이 급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새정치연합에게 정 전 총리는 반드시 필요한 카드다. 현재 정치권에는 차기 총선에서 야권의 '수도권 궤멸설'이 파다하다. 이런 상황에서 참신성을 갖춘 정 전 총리를 끌어들일 경우 분위기를 쇄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와 관련, 문 대표는 지난 6월 정 전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지난 대선 때 정 전 총리가 우리 쪽에 와서 동반성장 이야기를 같이 해줬다면 좀 더 지지를 받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정 전 총리에게 우회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아울러 지난 9월 정 전 총리가 주최한 '동반성장과 경제민주화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토론회에 이종걸 원내대표가 직접 참석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이 가운데 정 전 총리는 경기 분당을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정 전 총리는 총선 출마여부를 묻는 <시사오늘>의 질문에 "동반성장 전도는 계속될 것"이라는 말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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