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친노 핵심으로 분류되는 전해철 의원이 자신의 뜻과는 무관하게 문재인 대표의 어두운 미래를 전망한 느낌이다.
전해철 의원은 2일 YTN라디오에 출연, 최근 문 대표와 대척점에 서있는 안철수 의원이 제안한 ‘혁신전대’에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제시한 것은 물론, 안 의원이 탈당하지도 않을 것이고 탈당할 명분도 없다고 말했다.
1차적으로는 안 의원을 깎아내리는 발언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안 의원이 당에 계속 남아 문재인 대표를 상대로 공세를 펼칠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문 대표가 안 의원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안 의원이 할 수 있는 건 탈당 아니면 당에 남아 투쟁을 벌이며 몸값을 키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달리 말해 당이 문 대표를 중심으로 단합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이런 당을 가지고 문 대표가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없고 내후년 대선은 더욱 뻔하다.
문 대표는 현재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안 의원보다 앞서고 있다. 때문에 문 대표가 안 의원에게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자연스럽다. 문 대표가 이와 반대의 모습을 비칠 경우, 오히려 안 의원의 위상은 더 올라갈 것이고 반면 문 대표의 위상은 추락하게 될 것이다.
결국, 지금으로서는 문 대표가 먼저 당을 위해 양보하고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최상의 전략인 것 같다.
저작권자 © 시사오늘(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담당업무 : 大記者
좌우명 :
좌우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