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서지연 기자)
NH농협은행의 차기 은행장 선임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김주하 현 은행장과 이경섭 농협금융지주 부사장, 최상록 수석부행장의 3파전 경쟁구도로 굳어진 모양새다.
9일 NH농협금융지주는 '자회사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를 열고 차기 농협은행장을 결정한다. 자추위는 김영기 조합장과 손상호 사외이사, 김희석 농협금융 상무 등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올해말 임기가 끝나는 김 행장은 뛰어난 실적과 높은 대내외 인지도 앞세워 사상 첫 농협은행장 연임에 도전한다.
농협은행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총 4316억원으로 전년 동기 2799억원 대비 54.2%나 급증해 '김주하호'가 일궈낸 성과는 대단히 인상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농협은행장이 연임한 사례가 없다는 점 때문에 새로운 인물을 선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경섭 농협금융 부사장은 1986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이 부사장은 이후 농협중앙회 서울지역본부장, 농협금융 경영지원부장을 거쳤다.
이 부사장의 최대 강점은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과 쌓은 다수의 업무 경험이다.
지난해 1월 농협금융 부사장에 오른 부사장은 올해 4월 임기를 시작한 김 회장과 함께 그룹 조직 개편 작업 등을 함께 진행했다. 농협금융 회장과 부사장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업무상 가까울 수밖에 없다.
농협금융 고위 관계자는 "단적인 예로 현재 김 회장 집무실 바로 옆방은 이 부사장 집무실이다"며 "농협금융에서 잔뼈가 굵은 이 부사장이 김 회장을 충실히 보필하며 상당한 신뢰를 쌓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후보 최상록 수석부행장은 1980년 중앙회 입사 후 달성군 지부장, 농협은행 대구 영업본부장, 중앙회 대구지역본부장, 은행·공공금융본부장(부행장) 등을 거쳤다. 주로 대구경북의 영업지역에서 경력을 쌓았다.
농협금융 이사회 내에서 독립적인 기구로 운영되는 자추위는 빠르면 이번주 내 농협은행장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자추위원은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이 추천한 인사 1명과 2명 이내의 사외이사, 2명 이내의 지주사 집행간부 등 3~5명으로 구성된다.
좌우명 : Carpe Diem & Memento Mo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