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제2공항 건설 추진과 관련해 무제한 소통으로 해당 지역 주민 보호를 최우선으로 보상하겠다는 기본 원칙을 발표했다.
원 지사는 22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1월부터 주민 소통을 위한 조직을 한 단계 강화하기 위해 도청 관련 부서를 확대 개편할 계획”이라며 “전수조사과정에서 개별 면담을 통해 개개인의 의견과 요구, 향후 희망사항까지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랜 기간 영농 등 생계 목적으로 토지를 소유한 주민과 재산 증식 등 주거, 영농 이외의 목적으로 토지를 소유한 사람들과는 반드시 차별화 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에서 관련법에 따라 할 수 있는 것 이외에 해당 지역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보호하기 위해 제주도 차원에서 근거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원 지사가 발표한 내용에는 제2공항 예정지 내에서 농사를 짓거나 살고 있는 주민이 생업을 유지하고 좋은 조건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대체 농지를 제공하고 택지와 주택을 공급하는 등의 다양한 방안이 담겨 있다.
또 원 지사는 “제주도가 주도하게 될 공항 주변지역 개발은 가급적 공공의 직접 관리를 원칙으로 하고, 불가피하게 민간투자를 유치할 경우에도 개발이익의 공공기여도를 판단해 제한적으로 허용해 나갈 방침이고 이를 제도화해 나가겠다”며 제2공항 개발에서 파생되는 이익의 사유화를 막기 위한 공공우선원칙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원 지사는 구체적으로 “환경문제는 소홀함이 없도록 추진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공항개발기본계획 수립과정에서 수산굴을 포함한 환경 문제만큼은 어떤 사안보다 우선하여 절차에 따라 능력 있는 전문가들이 투명한 검증과정을 거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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