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올해 초 ICD(두바이투자청)를 최대주주로 맞이한 쌍용건설이 두바이에서 미화 총 16억 달러(약 1조9000억 원/ 당사지분 총 7억3000만 달러, 약 86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3건을 동시에 수주했다.
쌍용건설은 최근 두바이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8억4000만 달러)과 팜 게이트웨이(3억8 600만 달러), ICD와 세계적인 투자회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A 프로젝트(3억7000만 달러) 등 3건의 공사를 총 16억 달러에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은 팜 주메이라 인공섬에 들어선 기존 아틀란티스 더 팜 호텔을 능가하는 47층 초특급 호텔(795객실) 1개동과 37층 최고급 아파트(231세대) 1개동을 시공하는 프로젝트로 블록을 쌓아 올린듯한 아름다운 비정형 외관을 자랑한다. 이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두바이는 물론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팜 주메이라 인공섬 입구에 들어설 팜 게이트웨이는 지상 261m 높이의 61층과 49층, 48층 등 3개동 총 1265가구 규모의 최고급 아파트다. 이 프로젝트 역시 관광지인 팜 주메이라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관문으로서 쌍용건설을 세계에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A프로젝트는 최근 시공사를 확정하고 1월 중순 이후 공식적인 착공에 들어갈 초대형 오피스 건축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들은 무엇보다 현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BESIX(부르즈 할리파의 메인 시공사),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 등 세계적인 건설사와 각각 J/V(Joint Venture)로 수주한 것이 특징이다.
쌍용건설이 두바이에 재진출한 것은 13년 만이다.
쌍용건설 측은 최근 9년 사이 50층 이상 고급빌딩만 약 120개(약 63조 원 규모)가 들어서며 선진업체들의 각축장이 된 두바이에 서 시공을 위한 초기 리소스 네트워크(협력업체, 자재, 인력 등)를 보완하기 위해 현지 절대강자들과 전략적 J/V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주요 프로젝트는 쌍용건설이 리딩(주관사)하는 조건으로 체결됐다.
세계적 건설사와의 J/V임에도 쌍용건설이 리딩사로 참여한 배경은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 등 고급건축분야의 시공실적(Track Record)과 기술력 덕이다. 아울러 대주주 ICD의 관심과 영향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회생절차까지 갔던 쌍용건설이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단 한 건의 공사도 타절 없이 현장을 유지해 발주처의 신뢰와 고품질 시공을 지켜냈기 때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수주는 자산 217조 원 규모의 ICD가 쌍용건설 M&A 투자계약 체결 당시 세계적인 건설사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후 첫 행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쌍용건설 해외영업 총괄 이건목 상무는 “진입장벽이 높은 두바이 시장에 저가투찰이 아닌 J/V를 통해 성공적으로 진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2020 두바이 EXPO 관련 수주는 물론 인근의 중동 GCC 지역과 아프리카, 유럽까지 영역을 확대함으로써 ICD의 유일한 건설사로서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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