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 '보험다모아 폐지' 집회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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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설계사 '보험다모아 폐지' 집회 나선다
  • 서지연 기자
  • 승인 2016.01.03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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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 좁아져 집단행동 준비…보험업계, “이미 오픈된 상태 큰 의미 없을 듯”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서지연 기자)

▲ 일부 보험설계사들의 모임이 인터넷보험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 폐지를 주장하는 내용의 집단행동을 준비하고 있다.ⓒ보험다모아 홈페이지 갈무리

일부 보험설계사들의 모임이 인터넷보험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 폐지를 주장하는 내용의 집단행동을 준비하고 있다. 보험다모아로 인해 설계사들의 입지가 더욱 좁아졌기 때문이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보험이 잇따라 출시됨에 따라 전통적인 보험 가입 채널인 설계사가 설 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 설계사들을 대상으로 한 인원 감축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생명보험·손해보험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온라인이나 모바일 등 고객 스스로 보험 상품을 알아볼 수 있는 정보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발로 뛰는 설계사 수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생명보험계 전속 설계사 수는 12만933명, 손해보험계 전속 설계사 수는 8만400명이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지난 2010년 상반기 이후 최저치다.

생·손해보험계 전속 설계사 수는 지난 2012년 각각 14만7000명, 9만5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최근 3년 새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일부 온라인 보험설계사모임의 주도로 인터넷보험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 폐지운동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지난달 말까지 집행부와 참가인원을 확정했고, 현수막과 푯말 등 집회에 필요한 물품제작에도 착수한 상태다.

이달 안에 금융위원회 앞에서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참석인원은 최대 1000명으로 예상된다.

보험다모아 등장 이후 보험사들이 인터넷전용상품 개발에만 신경을 쓰는 등 설계사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또한 이들은 금융위가 보험다모아란 제도를 도입하면서 가장 피해를 입는 설계사들의 의견도 수렴하지 않는 등 보험사들의 이익 극대화를 위한 정책만 추진한다고 일갈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너무 늦었다며 큰 의미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보험슈퍼마켓 도입을 검토하는 시기라면 집단행동에 힘이 실릴 수도 있지만 이미 보험다모아가 오픈된 상황이라 이들의 주장은 메아리만 될 것”이라며 “금융위 앞 공간도 협소해 집회 참석인원도 많아야 100~200명 수준 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담당업무 : 은행, 보험, 저축은행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Carpe Diem & Memento M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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